중국서 외국 밀 수입 늘어, 서구 식단 영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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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외국 밀 수입 늘어, 서구 식단 영향 탓
  • 이무영
  • 승인 2020.01.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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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쿠키 등 서양 식문화가 중국 밀 수입에 한몫 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케이크, 쿠키 등 서양 식문화가 중국 밀 수입에 한몫 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중국이 대량의 밀을 수입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향후 미국 밀에 대한 수입도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농산물 수입의 큰손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서구 3국으로부터 100만 톤 사들여

중국이 전 세계의 밀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28일 다수의 해외 언론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 정한 수입 쿼터를 채우기 위해 호주, 캐나다, 프랑스 밀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개월간 캐나다, 프랑스, 호주로부터 약 100만 톤의 밀을 구입했으며, 이번 거래는 비공인으로 진행됐다고 업계는 전했다. 또한 이번 밀 구매는 중국이 구매자에게 할당한 연간 960만 톤 규모의 밀 할당량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 규모가 미국으로부터 중국이 수입하는 밀 수입 규모와 대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미·중 무역 합의 결과에 따라 미국 밀 수입 규모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최대 생산국임에도 밀 수요 존재해

중국은 세계 최대의 밀 생산국이다. KOTRA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중국 곡물 총생산량은 5억 9,000만 톤으로 이중 밀이 1억 1,500만 톤을 차지한다.

그간 중국은 자국에서 생산된 밀을 대부분 내수 수요 충족을 위해 활용해왔으나, 최근 외국 밀 수입을 적극적으로 늘리기 시작했다. 이는 내수 시장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중국 식문화에도 서구화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품종의 밀 수요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빵, 케이크, 쿠키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곡물의 국내 부족을 막기 위해 고급 밀을 수입할 필요가 있으며, 이번 밀 수입은 이를 충족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밀 생산량은 중국이 세계 1위, 미국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밀 생산량은 중국이 세계 1위, 미국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중국, 대미 밀 수입 320억 달러 증량해

중국이 각국의 밀을 대량으로 수입함에 따라 최대 밀 생산국 중 하나인 미국의 중국 수출이 무역업계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1단계 합의로 막을 내리면서 향후 밀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미국은 세계 3위 규모의 밀 생산국으로, 다량의 밀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 밀 수출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큰손'이다. 중국은 이달 초 미국 농업용품 구매를 향후 2년간 320억 달러 가량 늘리기로 합의했다.

특히 중국은 비관세 장벽을 이용해 WTO의 관세율 쿼터를 완전히 채운 적이 없는데, 이번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본격적인 빗장 열기에 나서는 전망돼 향후 농산물 수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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