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에 "발길 뚝", 대목 놓친 중국 영화계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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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발길 뚝", 대목 놓친 중국 영화계 '한숨만'
  • 이경민
  • 승인 2020.01.31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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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이 환기 문제로 바이러스 전염에 치명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영화관이 환기 문제로 바이러스 전염에 치명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중국 영화산업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울상이다. 올초 블록버스터 작품이 잇따라 개봉했음에도 외출 기피 현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인터넷 스트리밍 개봉으로 발길을 돌리는 작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영화관, 우한 폐렴에 '꽁꽁'

중국 영화산업이 경자년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해외 주요 외신들은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해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극장 체인점들은 환불사태가 쇄도하고 있고, 영화관들이 문을 닫고 있으며, 6,000만 명의 중국인들이 고립돼 영화관을 찾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여기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는 이번 춘절 연휴 휴일을 목요일에서 일요일까지로 연장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9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던 영화 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영화 제작사들이 재정적 재앙을 피하고자 다양한 조처를 하고 있다.

중국 영화관 수입이 25%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출처=앤트뉴스)
중국 영화관 수입이 25%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출처=앤트뉴스)

 

아모르 필름스의 최고경영자 맥스 레이에 따르면 이번 주 중국 티켓 판매액은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춘절 연휴가 일반적으로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큰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박스 오피스는 확실히 큰 손실을 볼 것"이라며 "이번 시즌의 수입은 예상보다 적어도 2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 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 춘절 연휴 기간에 50억 위안을 넘어서 중국 연간 티켓 판매량의 8%를 차지한 바 있다.

◆블록버스터 영화, 줄줄이 흐지부지

한편, 중국 춘절 연휴에 개봉 예정이었던 다수의 블록버스터들은 이미 지난주에 개봉해 영화 관계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제작사와 배급사들은 극장의 폐쇄된 환경으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우려가 매우 높다는 이유로 이번 연휴 기간에 7편의 중국 영화 개봉을 전격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이번 발병으로 인해 지니, CGV, 보나 등 주요 영화관 체인들이 문을 닫았으며, 많은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이 환불을 약속하고 있다. 맥스 레이는 "많은 영화들이 올해 말에도 개봉되겠지만, 춘절 대목을 놓친 만큼, 더 이상 폭발적인 흥행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봉 예정인 리메이크작 '뮬란'도 흥행이 불투명하다(출처=위키미디어)
이번에 개봉 예정인 리메이크작 '뮬란'도 흥행이 불투명하다(출처=위키미디어)

◆개봉 예정작,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발길 돌려

이번 사태에 미국 영화산업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디즈니는 올 3월 '뮬란'의 중국 개봉을 앞두고 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흥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발길을 돌린 기업도 있다. '로스트 인 러시아'를 선보인 헌시는 자사 작품을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헌시' 측은 "사람들은 감염 가능성을 줄이고 춘절에 우리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가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에, '헌시' 같이 스트리밍으로 개봉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고전적인 영화산업을 주력으로 삼는 디즈니 등의 대기업 블록버스터가 올 초 개봉 예정이어서, 중국 영화 시장은 당분간 혼전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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