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산다”...‘슈퍼 솔로 시장’, 일본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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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산다”...‘슈퍼 솔로 시장’, 일본서 급부상
  • 김진안
  • 승인 2020.01.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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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슈퍼 솔로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전 세계적으로 혼자 사는 성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초 개인주의문화 ‘슈퍼 솔로’와 ‘슈퍼 솔로 시장’이 급부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BBC는 도쿄 ‘히토리바(혼자 즐기는 바)’, ‘히토리야키니쿠(홀로 구워먹는 야키니쿠)’ 등을 소개하며 일본에서 유행하는 ‘슈퍼 솔로’를 둘러싼 새로운 시장을 분석했다. 

 

◆ 나홀로바, ‘슈퍼 솔로 시장’의 표상

보도에 따르면 혼자 오는 손님만 받는 가게 정책이 다른 단체 손님 위주의 가게들에서 소외받는 잠재 고객들의 발길을 잡아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혼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느긋한 환경에 더해 좁은 공간은, 다른 이들과 서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도 있어 일석이조다.

이처럼 개인 손님에 맞춤화된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는 산업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혼자만의 파티’라는 뜻을 가진 ‘오히토리사마’도 인기다. 

일본인의 인스타그램에는 1인분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이나 혼자 모험하는 사람들을 위한 야영장, 혼자서 즐기는 영화관 등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또 다른 혁명 가운데 하나는 ‘히토리 야키니쿠’다. 야키니쿠는 여러 사람이 한데 모여 고기를 먹는 곳을 뜻하지만, 히토리 야키니쿠에서는 혼자서도 돼지고기와 쇠고기, 닭고기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1인 가라오케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도쿄에 소재한 1인 가라오케 기업인 원카라(1kara)의 영업 부장 다이키 야마타니는 1인 가라오케에 대한 수요가 30~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단체 손님을 받던 방을 폰부스 사이즈의 녹음실로 변경하도록 만들었다.

슈퍼 솔로 시장은 대한민국에서도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 슈퍼 솔로 문화의 부상 요인

일본에서 이같은 슈퍼 솔로 시장이 부상한 이유 중 하나로 지진학적 인구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일본의 신생아 수는 86만 4,000명에 그치면서 하락했는데, 이는 1899년 이래로 가장 낮은 출생률이다. 반면 1995년 25%에 그쳤던 1인 가구는 2015년에 이르러 35% 이상으로 상승했다. 결혼률 하락 역시 슈퍼 솔로 문화를 부추킨다.

이러한 여러 동인은 더 많은 기업들이 변화하는 일본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만든다. IT 업계에 근무하는 에키라 미우라(22)는 스키나 노래방, 영화감상 등의 여러 취미 활동은 혼자 즐긴다며, 이는 더 많은 자유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 1인 가구, 10년 새 급속히 증가

온라인 플랫폼 '아워월드인데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인 가구는 급속도로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 1960년 16.51%에서 1970년에는 20.26%로 서서히 증가했다. 10년 후에는 19.83%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1985년 다시 20.79%로 뛰어 올랐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1990년(23.09%), 1995년(25.60%), 2000년(27.60%), 2005년(29.47%), 2010년(32.38%), 2015년(34.53%) 등이다.

한편 대한민국도 1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펴낸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1인 가구의 현황 및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00년 222만 가구에서 2017년에는 562만 가구로 2.5배나 증가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슈퍼 솔로 경제가 확대될 수 있다며 관련 산업 준비에 대한 정부와 시장의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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