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독일도 화웨이 배제...미국 압박에 에릭슨·노키아 대안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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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독일도 화웨이 배제...미국 압박에 에릭슨·노키아 대안으로 떠올라 
  • 황선무
  • 승인 2020.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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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캐나다가 중국 화웨이의 5G 통신망 장비를 배제하기로 결정했다(사진=픽사베이)

영국에 이어 독일과 캐나다도 5G 통신망 구축에 중국 화웨이의 장비를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화웨이 대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국가가 점차 늘어나는 모양새다. 

 

◆  캐나다·독일 통신사들, 5G 장비 에릭슨·노키아로 속속 변경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독일의 통신사들이 화웨이 대신 스웨덴의 에릭슨과 핀란드의 노키아 등으로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를 변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3대 통신사 중 벨과 텔러스 두 곳이 화웨이 대신 에릭슨·노키아의 장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로써 5G 구축을 위해 줄곧 에릭슨과 협력해 온 로저스까지 합쳐 주요 통신사 3사가 모두 화웨이를 배재하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독일의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텔레포니카도 화웨이에서 에릭슨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쿠스 하스 텔레포니카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에릭슨 장비 채택의 이유에 대해 “자사는 독일 전역에 안전한 네트워크를 제공할 책임이 있다”며 미국의 대 화웨이 압박에 대한 부담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텔레포니카는 향후 5G 핵심 네트워크 장비를 완전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축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유럽 국가들로부터 화웨이 보이콧 기류가 나타나면서 5G 시장에 새로운 기회의 바람이 부는 모양새다(사진=픽사베이)

◆ 유럽 국가들, 화웨이 보이콧 기류 나타나

화웨이는 이미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의 변경 결정에 상당한 타격을 받은 상태다. BT는 화웨이에서 에릭슨으로 5G 장비 공급업체를 전격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영국 내 언론들은 2023년으로 예정된 영국의 5G 구축사업에 중국계 업체가 철저히 배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5G 구축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라는 지시를 내려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의 화웨이 배제 압박에 선을 그어 온 독일의 변화는 화웨이에게 큰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그동안 “이동통신 보안을 강화할 방침이나 특정 업체 배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유럽 국가들이 속속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는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책임론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유럽의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론에 최근 홍콩 보안법 사태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거부감이 합쳐지면서 화웨이 등 중국 장비에 대한 보이콧이 예상보다 과감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5G 기술 시장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행사해 온 화웨이가 주춤하면서 정치적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에릭슨·노키아 등 유럽업체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의 바람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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