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트리밍 플랫폼 규제 목줄 조이기…‘저속한 콘텐츠’에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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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트리밍 플랫폼 규제 목줄 조이기…‘저속한 콘텐츠’에 철퇴
  • 이문길
  • 승인 2020.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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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스트리밍 플랫폼 규제를 강화했다(사진=픽사베이)
중국 정부가 스트리밍 플랫폼 규제를 강화했다(사진=픽사베이)

중국의 사이버 규제·검열 기관인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 규제를 강화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 라이브스트리밍 업계가 이번 규제로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CAC는 중국 내 31개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을 대상으로 종합조사를 실시했으며 비리비리(嗶哩嗶哩), 도우위TV(斗鱼), 후야TV(虎牙) 등 10개 대표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에 제제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플랫폼에서는 신규 영상을 업데이트하지 못했고 사실상 운영은 중단됐다. 또 플랫폼 책임자는 처벌됐고, 일부 규정을 어긴 스트리머들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스트리머는 타 플랫폼에서도 스트리밍을 할 수 없게 된다. 

CAC는 공식 위챗(微信) 계정을 통해 “플랫폼이 ‘저속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기업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이러한 플랫폼은 채널 업데이트와 신규 사용자 등록을 중지시키고, 지정된 기간 내에 콘텐츠를 수정하도록 권고됐다”고 밝혔다. 

◆ 불법 콘텐츠 척결은 명목…진짜 의도는?

CAC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 스트리머들과 심한 욕설을 일삼는 남성 스트리머들을 중점적으로 규제했다. 또한 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낚시성 방송과 보상을 얻기 위해 선정적인 포르노 콘텐츠를 올린 채널 운영자도 철퇴를 맞았다. 

CAC는 2014년 시진핑(习近平) 주석이 의장을 맡아 설립됐으며 중국의 인터넷 및 소셜미디어 등 사이버 공간을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온라인 불법 콘텐츠 척결을 위해 약 8개월간 진행되는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는 여론을 통제하기 위한 검열 도구로 악용되기도 해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인터넷 콘텐츠 규제를 명목으로 여론 통제를 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사진=픽사베이)
인터넷 콘텐츠 규제를 명목으로 여론 통제를 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사진=픽사베이)

◆ 여론통제로 악용되는 검열

코로나19 사태가 날로 악화됐던 지난 2월 중국 정부는 여론 통제를 위해 소셜미디어 검열을 강화했다. 질병의 발원지인 우한(武漢)과 중국 각지의 네티즌들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정부의 정보 통제와 초기 대응 실패, 우한의 의료물자 부족 등을 비판했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AC는 웨이보의 시나웨이보, 틱톡의 바이트댄스, 위챗의 텐센트 등에 감독기관을 설치했다. 코로나19의 방역을 위해 인터넷 플랫폼 기업과 지방정부가 이에 맞는 사이버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명목이었다. 

이러한 조치로 네티즌들의 의견은 물론 중국 언론메체에도 제동이 걸렸다. 중국 매체 차이징은 우한의 열악한 의료 실상을 고발하는 기획 기사를 올렸으나 차단됐다. 이번 플랫폼 규제도 날로 커져가는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을 통제하기 위한 일종의 군기잡기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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