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서학개미' 해외주식 규모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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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서학개미' 해외주식 규모 '쑥쑥'
  • 김명래
  • 승인 2021.12.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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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해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 기세가 매섭다. 해외주식 투자는 큰 폭으로 늘어나 반년 만에 90조 원을 돌파했다.

국내에 비해 증시 상승폭이 높고 안정적이고 투자상품 또한 다양한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증시에 투자 규제가 산적한 데다 주식 양도세 부과 이슈까지 겹치면서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앞 다퉈 해외주식 투자자 모시기에 나선 모양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758억 6,000만 달러(약 90조 8,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그 이전 최대 규모였던 665억 8,000만 달러보다 58.3%나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는 개미들이 다양한 투자 상품과 높은 증시 상승폭을 지닌 외국 증시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갈수록 강도가 올라가는 부동산 규제와 주식 양도세 부과 이슈까지 겹치면서 국내에서 갈 길을 찾지 못한 유동성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대형 우량주의 주가가 내려가면서 개미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올 상반기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은 미 전기차업체 테슬라였다. 그 외에도 애플, 구글, MS를 비롯해 중국의 항셍 자동차 등의 주식도 개미들의 주요 투자종목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해외주식 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금융투자 전문가는 “국내 시장은 양도세 부과로 해외주식 투자와 조건이 동등해졌다”며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면 투자자들이 안정적인데다 큰 상승폭을 지닌 해외 증시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런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 같은 해외주식 열풍을 반기는 분위기다. 해외주식 중계수수료가 국내주식에 비해 더 큰데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마진이 국내에 비해 많게는 8배까지 더 크다”며 “해외주식 거래가 활성화되는 것은 증권사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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