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력받는 긱경제…“근본적인 실업률 해소에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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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탄력받는 긱경제…“근본적인 실업률 해소에 도움 안돼”
  • 황선무
  • 승인 2020.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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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경제는 필요에 따라 사람을 구하는 프리랜서와 같은 형태를 의미한다(사진=언스플래쉬)
긱경제는 필요에 따라 사람을 구하는 프리랜서와 같은 형태를 의미한다(사진=언스플래쉬)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생한 일자리 감소 문제를 ‘긱경제(Gig Economy)’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해결일 뿐 근본적인 원인을 무시해서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긱경제는 필요에 따라 사람을 구하는 프리랜서와 같은 형태를 의미한다. 노동자는 특정 기업에 소속돼 있지 않고, 기업도 특정한 프로젝트 혹은 기간이 정해진 단일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유연하게 노동력을 공급받는다. 

장점으로는 장기 고용으로 발생하는 고용보험과 같은 비용을 축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전문 인력을 고용하기는 어려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에 문제가 발생한다. 긱경제의 노동자로는 배달원 등이 있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에서 긱경제가 활발하게 발생한다. 

◆ 급증한 실업률…2분기 회복세 보이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엄격한 방역조치로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역사상 6.8% 하락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3.2% 성장세로 회복했다. 

그러나 호텔과 레스토랑 같은 서비스 주도형 산업부터 자동차 및 섬유 같은 제조업 부문 등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며 고용이 동결되고 일자리가 삭감됐다. 또한, 서비스직 종사자 약 8,000만 명과 제조업 종사자 2,00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임시직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의 실업률은 전년 동기 5.3%에서 올 1~2월 6.2%로 급증했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탄력적인 고용 모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후춘화(胡春华) 중국 부총리는 지역 및 도시 저소득층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기업에 보다 ‘탄력적인 고용 환경’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또 국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디지털 쇼핑 쿠폰을 배포하고 전국적인 온라인 고용 프로그램들 출범하며 거리 노점 및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등 여러 가지 지원 정책을 실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이를 중요한 일자리 원천이자 중국 경제 회생의 ‘신호’라고 표현했다. 

지난 5월 약 1만 개 이상의 배송 센터가 문을 열었다(사진=언스플래쉬)
지난 5월 약 1만 개 이상의 배송 센터가 문을 열었다(사진=언스플래쉬)

◆ 물류‧이커머스 등 디지털 플랫폼의 긱경제 활성화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菜鸟)에 따르면, 지난 5월 약 1만 개 이상의 배송 센터가 문을 열었으며 약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그 덕에 수많은 교사와 대학생, 프로그래머들이 추가 소득을 벌 수 있게 됐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이커머스 플랫폼의 물류 부문인 징둥(京東)로지스틱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직원들을 일시 해고해야 했던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2만 개의 최전선 업무를 제공했다. 그리고 물류창고 근로자, 택배 기사, 운전사 등 단기 계약직도 제공했다. 

올해 상반기 온디멘드 서비스 플랫폼 메이퇀디옌핑(美團点評)은 140만 명의 신규 택배기사를 고용했다. 아울러 음식 배달원 및 임대 자전거 유지관리 직원 같은 탄력적인 일자리 50만 개를 제공하는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이 같은 고용 발표 하루 전, 메이퇀의 1일 음식 배달 주문은 4,000만 건을 넘어섰다. 

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도 식료품과 소포를 배송하는 배송 서비스와 온디맨드 물류 서비스를 테스트했다. 그 결과, 운전자들에게 추가적인 소득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입증됐다. 

◆ 탄력적인 고용 모델 = ‘불안정한 소득’ 

하지만 탄력적인 고용 모델은 불안정한 소득을 의미한다. 그리고 중국이 점점 팬데믹에서 회복하면서 이 같은 임시직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게 됐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댄 왕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상황에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근로자의 경우 더 나은 조건을 협상할 권리가 없다”며 “기업의 경우 적절한 훈련 없이 임시직을 고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최선의 선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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