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로운 과학기술대학 설립 계획…미중 무역 분쟁 반발 작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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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로운 과학기술대학 설립 계획…미중 무역 분쟁 반발 작용일까?
  • 이문길
  • 승인 2020.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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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설립되는 과학기술대학은 중국 과학자 첸쉐썬의 이름에서 따와 설립된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새로 설립되는 과학기술대학은 중국 과학자 첸쉐썬의 이름에서 따와 설립된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미국과 중국 분쟁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이 새로운 과학기술대학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지방정부 공식 홈페이지 명시된 3개년 계획에 따르면, 후난성 류양시에 세워질 과학기술대학은 지역 고등 교육 발전을 지원하게 될 예정이다.

새로 설립되는 과학기술대학의 이름은 중국의 우주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저명한 과학자 ‘첸쉐썬(錢學森)’의 이름에서 따와 대학 명칭을 짓기로 결정했다. 

중국 항공우주산업의 아버지라고도 불렸던 첸쉐썬은 1934년 상하이교통대학을 졸업했다. 그리고 이듬해, 중국을 떠나 매사추세츠공과대학과 캘리포니아공과대학에서 항공공학을 공부했다. 

1950년 조국에서 로켓을 개발하기 위해 자료를 챙겨 귀국하다 스파이로 몰려 고초를 겪기도 했다. 5년 후 미·중간 협상을 통해 귀국해 중국 국방부의 전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우주개발을 진두지휘했다. 그리고 1960년, 중국 최초의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 

1966년, ‘미사일과 핵폭탄 결합’ 프로그램의 관리자로 핵탑재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이후 1965년, 중국 정부는 인공위성 개발에 대한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첸쉐썬을 중국우주기술학회(China Academy of Space Technology)의 초대 회장에 임명했다. 유인우주선 발사의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과학기술대학 설립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려고 한다(사진=언스플래쉬)
중국은 과학기술대학 설립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려고 한다(사진=언스플래쉬)

◆ 고조되는 갈등 속, 기술력 갈고 닦는다 

중국의 신규 대학 설립 움직임은 격화되는 미국 간의 분쟁 속에서 인재 확보로 기술력의 차이를 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를 포함해 잠재적으로 국가 보안에 민감한 기술력 수출 규제 대상인 기업을 중국에서 철수시켰다. 그리고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민군융합(Military-Civil Fusion, MCF) 전략을 실행 혹은 지지하는 중국 기업과 관련된 특정 중국인 대학생 및 박사 학위 소지자들이 F 또는 J 비자를 사용해 미국에 입국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리고 중국 메신저앱인 위챗과 숏폼 동영상 콘텐츠 앱 틱톡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틱톡은 베이징 소재의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앱으로 모기업이 매각하지 않는다면 미국에서 45일간만 운영하게 되는 셈이다. 

미국 정부가 틱톡과 위챗을 금지하려는 행보는 수백만 대의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금지하려는 미국 최초의 시도로 간주할 수 있다고 정치 컨설턴트기업 유라시아 그룹의 폴 트리올로 기술 대표가 말했다. 

핵물리학자이자 중국 주위원회의 전임 최고정보책임자 자오 치정은 “미국이 중국 학생과 연구원들에게 엄격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중국은 최고의 과학기술대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과학기술대학은 우수한 교수진과 뛰어한 학생, 일류의 교수법 및 연구 콘셉트, 충분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 교육당국은 새로 설립될 대학의 세부적인 계획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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