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분석] '2차 대유행' 공포에 코스피ㆍ코스닥 3%대 동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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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분석] '2차 대유행' 공포에 코스피ㆍ코스닥 3%대 동반 급락
  • 이무영
  • 승인 2020.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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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만연했다(사진=언스플래쉬)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만연했다(사진=언스플래쉬)

20일 국내 증시가 3% 이상 수직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증권가를 뒤덮은 탓이다. 미 중앙은행이 부정적인 경제전망을 내놓는 등 코로나19 관련 악재가 이어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너도나도 ‘팔자’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코스피, 기관·외국인 ‘팔자’, 개인 ‘사자’

이날 코스피 지수는 이전 거래일 대비 86.32포인트(3.66%) 급락한 2,274.2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87% 낮은 2,399.91로 출발한 후 2350선을 기웃거리며 저공비행을 이어갔다. 오후에 들어서며 하락폭이 커진 코스피는 결국 11거래일 만에 2300선이 붕괴됐다.   
기관과 외국인은 동반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코스피의 추락을 이끌었다. 특히 기관은 장 초반부터 대거 ‘팔자’를 이어가며 하루 동안 821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2761억 원을 팔며 지수를 더욱 더 나락으로 끌어내렸다.  

이와 반대로 개인은 무려 1조 780억 원을 사들였다. 사실상 기관과 외국인이 내놓은 물량을 거진 다 받아낸 셈이다. 지난 3월 이후 폭락장이 나타날 때마다 개미는 엄청난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해왔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의 움직임을 보이며 대규모 저가매수를 실행했다는 평가다. 개미는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대형주 위주로 매수했으며 특히 ▲삼성전자 ▲KODEX 레버리지 ▲엔씨소프트 ▲SK하이닉스 ▲현대차 순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세 속에서 시총 상위 10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0.33%)만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4.15%), 삼성바이오로직스(-1.85%), SK하이닉스(-4.27%), 네이버(-3.02%), LG화학(-2.34%), 삼성전자우(-3.69%), 현대차(-5.78%), 카카오(-3.19%), 삼성SDI(-4.60%)가 모조리 내림세를 기록했다.

◆ 코스닥, 한달 만에 800선 붕괴

이날 코스닥도 폭락장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7.60포인트(-3.37%) 내려간 791.14에 장을 마치며 약 한달 만에 8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에서도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87억 원, 1750억 원의 물량을 쏟아냈다. 반면 개인은 3783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셀트리온제약(+1.28%)과 제넥신(+0.55%) 만이 반짝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10%), 씨젠(-1.24%), 알테오젠(-2.41%), 에이치엘비(-3.42%), 에코프로비엠(-3.48%), 케이엠더블유(-5.61%), CJ ENM(-5.30%) 등이 전부 파란색을 그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로 5.7원 오른 1196.9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금값은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410원(-1.85%) 하락한 7만 4690원으로 마감했다.

코로나19가 경제활동, 고용, 물가 등 미국의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사진=언스플래쉬)
코로나19가 경제활동, 고용, 물가 등 미국의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사진=언스플래쉬)

◆ 미 경제, 또다시 그림자 드리우나

양 지수 모두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면서 일주일째 세자리수를 기록한 것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날 공개된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코로나19가 경제활동, 고용, 물가 등 미국의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연준이 과도한 유동성을 이유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미온적인 점도 투자심리에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국내의 한 투자 전문가는 “막대한 유동성 공급으로 펀더멘털과 증시의 괴리가 이어진 탓에 연준이 추가 부양책 카드를 꺼내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FOMC 의사록에 그러한 입장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제로 FOMC 의사록의 영향이 현실화되며 뉴욕 증시도 하락세로 마감한 상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 미국 추가 부양책 합의 난항 및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고,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및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에 더욱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데다 미 부양책 난항, 미중갈등 등 악재가 겹치는 모양새”라며 “시장변동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에 저가매수를 위한 빚투 등 리스크가 높은 투자를 지양하고 시장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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