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쌍용차 대주주 포기 의사 밝혀 “투자자 나타나면 지분 50% 미만 낮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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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쌍용차 대주주 포기 의사 밝혀 “투자자 나타나면 지분 50% 미만 낮출 것”
  • 지왕
  • 승인 2020.08.1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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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가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면 쌍용차 대주주를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쌍용자동차 홈페이지)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날 경우 쌍용차 지분을 50%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추가 투자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하면서 경영난에 시달리는 쌍용차의 앞날에 더욱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는 모양새다.

◆ 마힌드라, “쌍용차 지분 50% 아래로 낮출 것”

마힌드라그룹 최고경영자(CEO)인 파완 쿠마 고엔카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으면 마힌드라의 지분은 50% 아래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힌드라는 지난 2011년 5225억 원을 투자한 이래로 줄곧 쌍용차의 최대주주였으며, 현재 쌍용차의 지분 74.65%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지분을 50% 미만으로 낮출 경우 주주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이사회에서 해당 안을 승인하면서 사실상 마힌드라가 지분을 처분하는 절차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어진 셈이다.

마힌드라는 지난 2011년 이후 줄곧 쌍용차의 최대주주 자리에 머물렀다(사진=쌍용자동차 홈페이지)

◆ 쌍용차 자금 상환 압박 우려 커져

지금까지 쌍용차는 마힌드라를 통해 JP모건과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으로부터 2068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빌렸다. 그런데 이들이 대출을 허가한 조건에는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을 51% 초과해 보유할 것이 들어있는 상태다. 때문에 마힌드라의 지분이 50% 미만이 될 경우 쌍용차는 외국계 은행들로부터 자금 상환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더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마힌드라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아니시 샤 부사장은 "우리 이사회는 쌍용차에 추가적인 자금 투입을 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며 “쌍용차가 자산을 매각해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새 투자자를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에 대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마힌드라와 함께 신규 투자자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삼성증권과 로스차일드 투자은행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새 투자자를 찾아나선 상태다.

앞서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2300억 원의 자금을 추가 투자하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본사에까지 유동성 곤란이 심화되면서 400억 원의 단기성 자금만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 마힌드라, 2010년 쌍용차 인수하며 최대주주 떠올라

마힌드라그룹은 2010년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하면서 쌍용차를 인수했다. 마힌드라의 지원을 등어 업은 쌍용차는 2015년 티볼리를 출시, 두 달 만에 5219대를 팔아치우며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고질적인 자금난이 가중됐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적자 규모가 3414억 원으로 증가하는 부진이 계속됐다. 결국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업계 전체가 얼어붙으면서 마힌드라가 신규 투자를 포기, 쌍용차는 더욱 깊은 수렁 속을 빠져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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