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자상거래 업계, 늘어나는 쓰레기 문제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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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자상거래 업계, 늘어나는 쓰레기 문제 해결할 수 있을까?
  • 김준영
  • 승인 2020.08.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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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업계에서 만들어내는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의 90% 이상이 재활용이 되지 않는 것들이다(사진=언스플래쉬)

중국 전자상거래 산업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년 전 중국은 세계 전자상거래 중 단 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40%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매일 30분씩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를 이용하는데,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아마존에서 보내는 시간의 3배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포장재에 사용된 플라스틱 쓰레기양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여러 정부 유관기관은 2018년 기준 포장재로 사용된 소재가 940만 톤에 달했으며 2025년까지 4,130만 톤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게다가,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만들어내는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의 90% 이상이 재활용이 되지 않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 중국 정부의 친환경 배송 지침 

중국 정부와 민간 부문 모두 전자상거래와 신속 배송 부문에서의 지속 가능한 이니셔티브를 실행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중국에서 2018년 제정한 ‘전자상거래 법안’에서는 배송 포장재에 대한 국가 기준을 세우고 폐기물을 줄이고 재사용 소재 및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작년 중화인민공화국의 우편업무를 담당하는 ‘중국우정’은 올해까지 배송 기업이 사용하는 포장재의 70%를 재사용 소재로 바꾸는 가이드라인을 지시받았다. 이에 따라 택배 운송 시 사용된 대형 가방은 최소 20회 이상 재사용해야 하며 친환경 포장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올해에는 중국국가개발개혁위원회가 비닐 봉투 사용을 금지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고 향후 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2022년까지 모든 도시에서 비닐 봉투의 사용을 금지하지만 신선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시장은 2025년까지로 유예기간을 뒀다. 또한, 0.025mm 두께 이하로 비닐봉투를 생산 및 판매하는 것 또한 금지할 계획이다.

그리고 중국 정부는 사회 전반에서 쓰레기 관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책임을 지고 있다. 이 때문에 2017년에는 2020년까지 도시 쓰레기 재활용 비율을 35%까지 높이려는 취지를 가지고 고체 쓰레기 분류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의 노력 

전자상거래 대기업들도 운영 전략을 친환경으로 바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동참했다. 현재 쑤닝,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배송 서비스 중 96%는 디지털 화물운송장을 사용하고 있으며 폭이 45mm인 얇은 포장 테이프를 이용하고 있다. 과거 중국에서 사용하던 포장 테이프 폭은 60mm였다. 

2017년, 징둥닷컴은 ‘그린 스트림 이니셔티브’를 출범, 스마트 포장 시스템을 시행해 포장재 과잉 사용을 줄였다. 징둥닷컴에 따르면, 얇은 테이프와 가벼운 비닐 봉투를 사용해 플라스틱 쓰레기 5만 톤을 줄였다. 그리고 종이를 필요로 하지 않거나 보다 가볍고 재활용이 가능한 박스를 사용해 종이 쓰레기도 130만 톤을 줄였다.

징둥닷컴의 이니셔티브로 종이를 필요로 하지 않거나 보다 가볍고 재활용이 가능한 박스를 사용해 종이 쓰레기도 130만 톤을 줄였다(사진=언스플래쉬)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징둥닷컴에서 주문할 때 재활용 박스 사용을 선택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재활용 박스를 사용한 고객들은 플랫폼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징둥 포인트를 받고 있다. 

작년 쑤닝은 중국 13개 도시에서 공유 배송 박스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이 박스에는 로고가 새겨있지 않아서 물류 회사들과 리테일 업체들이 재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테일 업체들이 쑤닝의 공유 배송 박스에 상품을 담아 보내면 물류회사들은 다음 주문 시 이 상자를 재사용하는 것이다. 공유 배송 박스 1개당 비용은 25위안이며 최대 1,000회 사용할 수 있다. 

알리바바도 2013년부터 환경 보존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물류 부문 자회사 차이니아오(Cainiao)는 국내 및 해외 파트너 32곳과 함께 친환경 물류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이어 2016년, 차이니아오 네트워크, 알리바바 재단, 중국환경보호재단 및 중국 최대 물류기업 6곳은 차이니아오친환경연맹재단(Cainiao Green Alliance Foundation)을 설립하고 친환경 물류 홍보, 소비 및 공급망을 조사하기 위해 3억 위안을 투자할 것을 공약했다. 

◆ 업계와 당국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노력도 필수

업계와 규제당국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눈에 띄는 효과는 거두지 못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 수요가 더욱 상승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소비 시대에서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홍보하려면, 가치 사슬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재활용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전자상거래 기업과 신속 배송 대기업들의 견고한 협업도 필요하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대변인들은 업계를 친환경으로 만들고 환경 발자국을 개선하기 위해서 더 많은 솔루션 개발에 개방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또한 친환경 방법을 요구하고 과잉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는 기업을 지원하는 등 기업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이 막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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