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영매체, 소비자 호도하는 자동 결제 시스템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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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영매체, 소비자 호도하는 자동 결제 시스템 맹비난
  • 지왕
  • 승인 2020.09.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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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플랫폼의 자동 결제 시스템 문제점이 지적됐다(사진=픽사베이)
디지털 플랫폼의 자동 결제 시스템 문제점이 지적됐다(사진=픽사베이)

소비자를 교묘하게 속여 결제를 유도하는 중국 디지털 플랫폼들의 ‘자동 결제 시스템’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중국의 국영 뉴스매체 인민일보는 디지털 플랫폼의 자동 결제 시스템 문제점을 꼬집으며 없애야 할 골칫거리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중국 앱 제작업체들의 사용자 결제 자동 갱신 시스템을 맹비난했다. 이 같은 관행은 소비자들에게 ‘덫’이 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엄격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현재 자동 결제 옵션은 결제 서비스에서 일반화가 됐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 등 각종 디지털 플랫폼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달 일일이 결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되며 다음 달로 서비스가 이어진다.

하지만 이 같은 시스템 때문에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어떤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지 잊게 되고 그 비용이 쌓이게 된다. 따라서 인민일보에서는 각 플랫폼에서 서비스 사용 첫 달의 시작 가격과 향후 자동 결제 가격을 결합하는 시스템을 교묘하게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자동 결제 시스템의 트릭은 영리해보일 수 있지만 플랫폼 운영자들이 스스로를 영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 까다로운 자동 결제 해지 방식 

인민일보에서 지적한 또 다른 문제점은 일부 앱에서는 자동 결제 해지 과정에 몇 가지 단계를 추가해 해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중국 지식공유 플랫폼 즈후(知乎)에는 다양한 앱의 결제 해지 방법을 묻는 질문이 가득하다. 그리고 인민일보 포스트에도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코멘트를 달고 있다.

웨이보의 사용자는 “자동 결제를 취소하고 싶어지면 바이두에 질문해야 방법을 알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영영 해지할 수 없다”고 불평했다. 

일각에서는 플랫폼에서 소비자에게 자동 결제에 동의하는지 확실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취소하는 것을 잊었다면 소비자가 자기 자신을 탓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즈후(知乎)에는 다양한 앱의 결제 해지 방법을 묻는 질문이 가득하다(사진=언스플래쉬)
즈후(知乎)에는 다양한 앱의 결제 해지 방법을 묻는 질문이 가득하다(사진=언스플래쉬)

◆ 소비자 햇갈리게 하는 불량 스트리밍 플랫폼 

이번 인민일보의 논평에서는 특정한 앱 명칭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과거 발표한 자동 결제 관련 보고서에서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명칭을 언급했다. 

지난 4월, 저장 성 지방정부가 지원하는 소비자 단체에서는 텐센트 비디오, 아이치이(爱奇艺), 유쿠(优酷), 비리비리(嗶哩嗶哩) 등을 포함해 9가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지목했다. 그리고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팟캐스트 앱인 히말라야FM(喜马拉雅FM)과 칭팅FM(蜻蜓FM)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저장성 당국은 해당 기업들에 문제를 시정할 것을 주문했고, 5월 일부 기업은 자동 결제를 초기화 옵션에서 제외시킬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사용자가 자동 결제 해지를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중국 국영 방송국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서는 유명 앱 50가지 중 70%가 결제 내역을 자동으로 갱신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 앱들은 모호한 설명으로 사용자를 속여 자동 결제로 유도했으며 이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CCTV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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