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웨이보, 10년 만에 서비스 중단…승자는 ‘시나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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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웨이보, 10년 만에 서비스 중단…승자는 ‘시나 웨이보’
  • 지왕
  • 승인 2020.09.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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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웨이보가 서비스를 중단한다(사진=텐센트 웨이보 홈페이지)
텐센트 웨이보가 서비스를 중단한다(사진=텐센트 웨이보 홈페이지)

텐센트(騰訊)가 이른바 대륙의 트위터 ‘텐센트 웨이보(腾讯微博)’의 서비스 및 운영을 공식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텐센트 웨이보가 발표한 공지에 따르면, 사업 조정으로 오는 28일을 기점으로 서비스와 모든 운영을 중단하며 종료 시점 이후 로그인을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폐쇄되기 전에 필요 정보를 백업 할 것을 공지했다. 

중국 IT 기업 텐센트의 지원을 받으며 2010년 4월에 시작된 텐센트 웨이보는 2009년 8월 시나 코퍼레이션 개발한 시나 웨이보(新浪微博)와 10년간 경쟁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기나긴 전쟁의 승자는 시나 웨이보인 것으로 판명됐다. 

한편, 시나 웨이보에 텐센트 웨이보의 폐쇄 소식은 화재가 되며 해시태그 ‘#텐센트 웨이보 9월 28일 폐쇄’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 줄을 서는 경쟁자...DAU도 상대적으로 빈약 

2010년 5월 1일, 텐센트는 웨이보 계정에 등록한 사용자들을 초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다음해 11월 1일, 텐센트의 리우치핑(刘炽平) 회장은 2011년 3분기 텐센트 웨이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2011년 9월 30일 기준, 텐센트 웨이보에 등록한 사용자 수는 3억 1,000만 명으로 6월 말보다 7,000만 명 이상이 증가했다. 일일실사용자수(DAU)도 5,0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텐센트 웨이보가 DAU와 가입 사용자수의 빠른 성장을 기록하는 가운데, 시나 웨이보는 가입 사용자수가 2억 5,000만 명이며 DAU는 텐센트의 두 배를 기록했다. 또한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하고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을 세웠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던 큐존(QQ空间, Qzone)과 위챗(微信, WeChat)도 경쟁에 참여해 텐센트 웨이보의 패배를 앞당겼다. 

◆ 슈퍼앱으로 부상한 ‘위챗’의 부상 

텐센트 웨이보의 목표는 더 많은 사용자들이 인스턴트 메시지 애플리케이션 텐센트QQ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있었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소셜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큐존에 밀리고 말았다. 

2005년에 등장한 큐존은 소셜 네트워킹 기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사용자들 사이에서 폭넓은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텐센트 웨이보보다 명맥을 오래 이어가고 있다. 

텐센트 웨이보가 서비스를 중단한 요인으로는 위챗도 한몫했다. 다목적 메시지, 소셜미디어 및 모바일결제 앱인 위챗은 9년 전 모기업인 텐센트가 개발했지만, 2013년 개발된 위챗페이  기능으로 점점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위챗이 중국의 ‘슈퍼앱’으로 부상하면서 대규모의 사용자들이 위챗으로 이동했고 ‘위챗 모먼트(微信朋友圈)’에 텍스트와 사진, 동영상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의 규제가 텐센트 웨이보 서비스 중단을 앞당겼다는 관측이 나왔다(사진=언스플래쉬)
중국 당국의 규제가 텐센트 웨이보 서비스 중단을 앞당겼다는 관측이 나왔다(사진=언스플래쉬)

◆ 조여드는 中 당국의 규제 

시나 코퍼레이션은 2014년에 독립 기업으로 웨이보로부터 분사를 발표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시나 웨이보는 같은 해 4월을 기점으로 주식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시나 웨이보의 점유율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텐센트 웨이보 외에도 중국의 마이크로블로그 웹사이트들도 백기를 들었다. 

2014년 11월, 소후웨이보(搜狐微博) 사용자들은 기존의 콘텐츠를 검색할 수는 있지만 더 이상 새로운 콘텐츠를 게시할 수 없게 됐다. 같은 달, 네티즈 웨이보(網易微博)도 공식적으로 폐쇄 방침을 발표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자사의 블로그 브랜드인 ‘로프터(LOFTER)’로 이동할 것을 권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텐센트 웨이보의 패배는 경쟁 플랫폼의 압박의 영향도 있지만, 중국 당국의 커져가는 수위 규제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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