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 침묵 깨고 나온 ‘커피박스’, 전면 온라인 운영 전환 선언
상태바
100일간 침묵 깨고 나온 ‘커피박스’, 전면 온라인 운영 전환 선언
  • 김종수
  • 승인 2020.09.10 1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커피박스가 판매를 재시작했다(사진=커피박스 홈페이지)
커피박스가 판매를 재시작했다(사진=커피박스 홈페이지)

중국 커피체인 커피박스(Coffee Box, 连咖啡)가 100일 만에 다시 사업을 시작하며 향후 사업 모델과 그간의 침묵에 대한 이유를 발표했다. 

커피박스의 발표에 따르면,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고 사업을 완전히 온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커피박스의 모기업인 상하이 리엔시앙 비즈니스 컨설팅은 2014년 5월 약 4,149만 위안의 등기 자본금으로 설립됐다. 지금까지 총 8회에 걸쳐 투자금을 마련하며 창업 후 단 4개월 만에 앤젤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 빠르게 성장하는 잠재력을 보였다.

2015년 8월, 커피박스는 3차 브랜드 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고 자체 브랜드 및 커피 상품을 출시, 다양한 운영 모델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쿠폰 공유를 위한 친구 초대, 커피창고, 공동구매, 시간제한 할인 등을 고안했다. 

◆ 루이싱 커피 회계부정에 코로나19까지

커피박스와 같은 브랜드들은 전통적인 커피숍과 온라인 주문배송업체를 결합한 동일한 패턴을 따르고 있다. 이는 중국의 1~2선 도시 소비자들의 소비습관과 일치한다. 

시기적으로 루이싱 커피가 등장하고 1년 후인 2018년, 커피박스는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마케팅)를 도입하며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루이싱 커피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외국투자자본을 끌어오기 위해 보조금 지급 고객 유치 파이프라인을 활용했다. 루이싱 커피가 빠르게 부상하자 커피 체인 대기업인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커피박스도 부담을 받게 됐다. 

2019년, 커피박스는 매장 일부를 닫으며 적자를 매우고 회사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일부 매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영역을 축소한다. 

그 후 중국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시장에 합류해 자회사인 이지커피(Easy Coffee)를 출범하며 중국 전역의 시노펙 주유소에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반면, 치열한 업계 경쟁 속에서 커피박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야 했다. 

나스닥 상장을 폐지하고 궁지에 몰린 루이싱 커피가 수익을 부풀리고 사기 행위를 저질러 업계를 충격에 빠뜨린 상황에서, 커피박스도 부진한 업계 상황에 갇혔다. 

이에 따라 커피박스는 “당사는 모든 매장을 폐쇄하고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재개할 생각이 없다”며 “어려운 재시작을 슬로건으로 삼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커피박스는 어려운 재시작을 슬로건으로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다(사진=커피박스 홈페이지)
커피박스는 어려운 재시작을 슬로건으로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다(사진=커피박스 홈페이지)

◆ 커피 체인 업계의 보릿고개

O2O 커피 버블이 꺼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 전역의 커피 매장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국판 스타벅스 ‘코스타 커피(Costa Coffee)’가 중국 내 매장의 약 10%를 폐쇄하고 칭다오 시의 모든 매장은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온라인 매장으로 전환한 커피박스는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커피박스는 드립백 커피나 캡슐 커피, 동결건조 커피분말 등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며 자본 사슬의 부담을 완화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커피박스는 기존의 모든 소비자에게 50%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주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