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러머, 배송 기사의 안전 보장 위해 소비자 대기 옵션 기능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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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러머, 배송 기사의 안전 보장 위해 소비자 대기 옵션 기능 추가
  • 지왕
  • 승인 2020.09.10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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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러머의 새로운 기능은 배송 업체의 늦장 처리에 대한 소비자의 반발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사진=어러머 홈페이지)
어러머의 새로운 기능은 배송 업체의 늦장 처리에 대한 소비자의 반발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사진=어러머 홈페이지)

중국 음식 배달 기업 어러머(饿了么)가 배달 기사들 처우개선에 앞장섰다. 

어러머는 배송 업체의 늦장 처리에 대한 소비자의 반발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 10분까지 배달을 기다릴 수 있는지 여부를 직접 표시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의 피플매거진(人物, 런우)은 수많은 배달 기사가 배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 교통 법규를 위반하고 수많은 생명을 위험으로 몰아놓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중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위챗(微信)에는 100만 건 이상의 코멘트가 발생했다. 

이후, 중국 식품 배송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어러머와 메이퇀디엔핑(美團點評)의 배달기사 30명 이상과 인터뷰를 토대로 배송 기사의 임금을 결정할 근무 조건과 메커니즘을 다룬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 기사들이 악천후 속에서도 배송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위험을 감수하고 업무를 수행했다. 게다가 어러머와 메이퇀은 배송 기사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채 소비자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배송 기사가 되는 것은 죽음과 경쟁하고 교통경찰과 투쟁하며 신호등의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것과 매한가지”라고 분석했다. 

한편, 2020년 2분기 기준 시장의 점유율 68% 이상을 차지한 메이퇀은 이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배송 기사는 30분 이내에 음식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어러머 홈페이지)
배송 기사는 30분 이내에 음식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어러머 홈페이지)

◆ 민심은 배달기사편...근본적인 해결책 제시해야

메이퇀 기술팀의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배송 기사는 30분 이내에 음식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30분이라는 시간에는 레스토랑이 음식 주문을 받고 음식을 만들어 배송 기사에게 전달한 후 기사가 배송지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모두 포함돼 있다. 심지어 배송 기사는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을 몇 층이나 올라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중국의 유연한 일자리 기회는 실직자들에게 뜻밖의 기회가 됐다. 올해 2분기 중국의 식품 배달 산업에는 460만 명 이상의 배송 기사가 활약했다. 

하지만 고용 모델이 유연하다는 것은 소득이 불안정하고 장기적인 고용 상황에 적합한 보호 기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전자상거래 리서치기업 차이나 이커머스 리서치센터의 첸 리텅(Chen Liteng)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식품 배송 기사가 데드라인을 맞추기 위해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것은 일상적인 현상”이라며 “식품 배달이 더 많이 일할수록 더 많이 벌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의 어러머는 최근 역풍에 대한 대응으로 뛰어난 실적을 거둔 배달 기사는 한두 건의 배송 시간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런우가 발표한 기사에 대한 대부분의 반응은 배송 기사들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네티즌들은 배송 기사의 생명이 위험한 것보다 조금 오래 기다리는 편을 선택하겠다는 내용의 코멘트를 게시하고 있다. 

한 위챗 사용자가 “대부분의 친구들은 배송이 몇 분 정도 지연되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10분 정도 늦는다고 해도 화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코멘트를 달자 2만 9,000명 이상이 ‘좋아요’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첸 애널리스트는 “런우 기사로 제고된 인식이 배송 기사에 대한 부담을 약간 덜어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사용자 수요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의 권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해결책이지만 이는 합리적이지 않으며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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