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 근무 플랫폼 ‘쿠훠’, 긱경제 활황으로 온디맨드 업계 러브콜
상태바
유연 근무 플랫폼 ‘쿠훠’, 긱경제 활황으로 온디맨드 업계 러브콜
  • 이문남
  • 승인 2020.09.15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훠는 다양한 온디맨드 플랫폼에 인력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사진=쿠훠 홈페이지)
쿠훠는 다양한 온디맨드 플랫폼에 인력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사진=쿠훠 홈페이지)

중국 온디맨드 인력관리 서비스 플랫폼 ‘쿠훠(趣活)’가 긱경제(Gig Economy) 부상과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용불안정성이 높아지며 중국 긱경제는 급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중국 구인·구직 사이트 자오핀(招聘)은 시간제 혹은 프리랜서 일자리의 수요가 정규직의 성장을 꾸준히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현재 노동 연령 인구의 20~35%가 이미 유연한 고용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숫자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싱크탱크 알리리서치에 따르면, 2036년까지 중국에서 무려 4억 명이 긱 노동자로 활동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를 반증하듯 긱경제는 작년 4,787억 위안에서 올해 1조 2,000억 위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긱경제는 특정한 프로젝트 또는 기간이 정해진 단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동력이 유연하게 공급되는 경제 환경을 의미한다. 차량공유와 배달 외에도 단순 직무에서 법률, 회계 등 전문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의 노동서비스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공급되는 구조다. 

◆ 빅데이터 모니터링 인프라...효율적인 직원 교육 환경

쿠훠의 최고경영자(CEO) 유양(俞阳)은 2012년 베이징에 쿠훠를 설립했다. 현재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와 일본 투자기업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으며 중국 A주식에 상장됐다. 

현재 메이퇀디엔핑(美團點評), 어러머(饿了么), 디디추싱(滴滴出行) 등 각종 온디맨드 서비스 플랫폼을 위한 제3자 운영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며, 4만 명 이상의 근로자들을 연결해주고 있다.

지난 7월, 쿠훠는 나스닥에 상장하며 플랫폼에 포함된 모든 근로자의 성과를 빅데이터를 활용해 모니터링하는 기술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어 관리자들이 업무 문제를 빠르게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직원 훈련 및 고객 서비스도 개선했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으로 배달기사가 빈번하게 잘못된 경로를 이용하면, 시스템은 매니저에게 배달기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이나 오프라인 훈련을 제공할 것을 권고한다.

중국 컨설팅기관 이오 인텔리전스(EO Intelligence) 의 공 첸시아(Gong Chenxia)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은 본능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가운데, 긱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며 “사람들은 유연한 고용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며, 그 덕에 기업에 가치를 더해주고 자신을 위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훠는 긱 근로자들에 대한 직업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사진=쿠훠 홈페이지)
쿠훠는 긱 근로자들에 대한 직업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사진=쿠훠 홈페이지)

◆ 기업은 대호황…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올해 상반기 쿠훠의 총수익 9억 4,000만 위안 중 98%는 식품배송서비스에서 발생했다. 경쟁업체인 렌후이 휴먼리소스의 총 수익 12억 위안 중 93%는 유연 직원이 차지했으며, 커리어인터내셔널도 상반기 총수익의 79%가 유연 직원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긱경제가 근로자에게 의료보험 같은 혜택과 함께 안정적인 커리어를 제공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베이징이공대학(北京理工大学)의 왕 샤오후이(王晓慧) 교수는 “유연 고용은 기업과 개인이 위기를 극복할 일시적인 솔루션일 뿐, 성장할 여지는 많지 않다”며 “근로자들은 소속감과 안정감, 복지 보호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 CEO는 쿠훠가 긱 근로자들에게 온라인 경영 수업을 제공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플랫폼에 속해 있는 택배기사 200명 이상을 관리직으로 승진시켰다고 반박했다. 

유 CEO는 “커리어를 제공하지 않은 채 블루칼라 노동자의 생존 문제만을 해결하려 한다면 일을 쉽게 그만 둘 것”이라며 “근로자들이 업계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리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