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개미’ 기세 주춤?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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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개미’ 기세 주춤?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 감소
  • 김명래
  • 승인 2020.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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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지난달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가 그 전달보다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다(사진=픽사베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일명 ‘원정개미’의 기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는 전월보다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이에 원정개미들이 미 증시 고평가에 맞춰 차익실현에 나선게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 해외 주식 순매수 한 달 새 -45.8% 

3일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8월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는 17억 2,800만 달러로, 7월의 31억 9,100만 달러와 비교해 약 45.8%나 줄어들어 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규모별로는 미국 주식 순매수 감소가 가장 컸다. 7월 22억 7,300만 달러어치를 쓸어 담았던 원정개미는 8월 14억 9,000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수치상으로는 34.4%나 감소한 규모다. 

비율 면에서는 홍콩 주식 순매수의 감소폭이 1위였다. 지난달 홍콩 순매수 규모는 8,700만 달러로 전월의 4억 7,500만 달러보다 무려 81.7%나 급감했다. 중국 본토 주식 순매수도 크게 줄어서, 7월 2억 3,900만 달러였던 것이 8월에는 50.6%가 감소한 1억 1,800만 달러였다.

원정개미가 감소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차익실현 움직임이 컸다는 해석을 내놨다(사진=픽사베이)

◆ 차익실현·시장조정론 등 힘 얻어

이처럼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가 빠르게 줄어든 것에는 원정개미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나스닥이 1만 1,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자 해외 주식에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계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기에 먹구름이 여전한 상황인데도 미 증시는 9%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시장조정론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중국 증시 투자에 대한 급격한 감소가 미 정부의 대중국 제재 압력이 커진 탓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7월 순매수 규모가 역대급이었던 점도 매도 흐름을 키웠다는 후문이다. 

◆ “해외 주식 투자 흐름 계속될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개미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국내의 한 투자 전문가는 “미 증시의 과열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조정에 대비한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에 대한 매력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투자가 그렇듯 수익은 투자의 최종 목표”라며 “해외 투자에서 차익실현에 성공한 투자자가 나올수록 투자 확대 흐름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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