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치롄산맥 빙하, 녹는 속도 위험해...“물 부족 위기 초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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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치롄산맥 빙하, 녹는 속도 위험해...“물 부족 위기 초래할 것”
  • 김종수
  • 승인 2020.11.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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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km 길이의 티벳 고원 북동쪽 산맥에 위치한 대규모 빙하가 약 450m 줄어들었다(사진=언스플래쉬)
800km 길이의 티벳 고원 북동쪽 산맥에 위치한 대규모 빙하가 약 450m 줄어들었다(사진=언스플래쉬)

지구 온난화로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북부 치롄산맥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800km 길이의 티벳 고원 북동쪽 산맥에 위치한 대규모 빙하가 약 450m 줄어들었다. 이는 1950년대 연구원들이 빙하를 연구하기 위해 중국 최초의 감시 측정소를 설치했던 이후, 최대 수치의 감소폭이다. 

학계에서는 20㎢ 면적의 ‘노호구 12호(老虎沟12号冰川)’ 빙하는 측정을 시작한 이후 약 7% 가량 줄어들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용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티벳 고원은 고도가 높은 황무지에 다량의 얼음이 갇혀져 있어 지구의 ‘제 3극’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1950년 이후 이 지역의 평균 기온이 약 1.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치롄산맥 지역의 빙하 2,684개가 위험에 빠졌다. 

중국과학원 데이터에 따르면, 산맥 전역의 빙하가 1956~1990년대보다 1990~2010년대에 50% 이상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관측소는 전에는 노호구 12호 지표수의 종점 인근 하천양은 지금의 두 배였다고 보고했다. 300년 전 고대 실크로드의 주요 교차로였던 둔황시 인근의 하류는 사막에 호수를 만들기도 했다. 

관측소 측은 “기온이 높아지면서 빙하의 두께 또한 놀라운 속도로 얇아져 13m 가량의 얼음이 사라졌다”며 “빙하가 줄어드는 속도가 정말로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빙하가 빠르게 용해되면서 지표수가 불어났지만 강설량과 강우량이 평년보다 훨씬 줄어들었다(사진=언스플래쉬)
빙하가 빠르게 용해되면서 지표수가 불어났지만 강설량과 강우량이 평년보다 훨씬 줄어들었다(사진=언스플래쉬)

◆ “빙하 용해 최고치 수준”...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 

예측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기상 변화를 일으켜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빙하가 빠르게 용해되면서 지표수가 불어났지만 강설량과 강우량이 평년보다 훨씬 줄어들어 양파와 옥수수 등 농업 및 목축업에 사용할 용수가 부족해지고 있다. 

지난 9월, 둔황 외곽 지역 슐레 강(Shule river) 인근 기후가 건조해지면서 탁한 물만 고이기 시작했고 사막에서나 자랄 법한 관목이 듬성듬성 자라게 됐다. 

이 같은 새로운 변화는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기후 및 에너지 운동가 리우 준얀(Liu Junyan)은 “지역 전반에서 빙하가 녹은 해빙수가 고여 호수를 만들고 치명적인 홍수를 유발하고 있다”며 “지난 봄, 홍수가 증가하더니 여름에는 관개용수로 사용할 물이 부족했다”고 알렸다. 

소도시인 주취안 외곽에서 채소 농가를 운영하는 한 농부는 기후 변화로 올해 콜리플라워를 기를 용수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콜리플라워 농사에 중요한 여름 두 달 동안 단 두 번만 작물에 물을 댈 수 있었으며 이 때문에 평년보다 콜리플라워 품질이 나빠졌다고 덧붙였다. 

중국과학원의 셴 용핑(出生地) 박사는 “빙하가 작아지고 그 수도 줄어들면서 눈이 녹은 융설량 또한 줄어든 후, 근 10년 동안 빙하 용해는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물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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