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추진...산은 800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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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추진...산은 8000억 지원
  • 김명래
  • 승인 2020.11.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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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선다(사진=픽사베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사진=픽사베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양 사의 인수합병으로 국내 항공시장(FSC)은 30여년 만에 양강체제를 뒤로하고 세계 7위의 초대형 항공사의 등장을 맞이할 전망이다. 

◆ 산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8,000억 지원

16일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의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 절차는 먼저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000억 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어 대한항공이 2조 5,000억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이 대금 중 1조 8,000억 원을 아시아나에 투입해 신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또한 양 사가 거느린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의 통합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기에 업계 전체의 부실을 막기 위해 합병이 불가피해졌다”며 “정부가 대형항공사 2곳을 계속해서 지원하는 것은 재정적 부담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합병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산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인수합병에 8,0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사진=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산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인수합병에 8,0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사진=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 ‘승자의 저주’ 피할 수 있을까

두 항공사의 통합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기대와 우려가 반반 섞인 모양새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두 업체가 통합되면서 더 큰 규모의 노선·항공기·정비 인프라 등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가장 강력한 경쟁업체를 잃어버림으로써 서비스 질의 하락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합된 항공사는 ‘땅콩회항’ 등 갑질 이슈를 일으킨 바 있는 한진그룹의 이미지까지 안고 가야 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이 출범하기 전 대한항공의 서비스 수준은 좋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향후 고객 경험 증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짊어진 심각한 부채도 문제다. 현재 아시아나의 부채비율은 2,291%, 자본잠식률은 56%에 달한다. 자칫 아시아나를 인수한 대한항공이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업계인은 “산은의 8,000억 지원은 아시아나 정상화에 한참 모자란 액수”라며 “그렇다고 정부가 추가적인 지원을 할 경우 특혜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원 규모 조율이야말로 이번 인수합병의 열쇠를 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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