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0.5%인데 살림은 ‘팍팍’...“체감물가는 9%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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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0.5%인데 살림은 ‘팍팍’...“체감물가는 9% 올라” 
  • 김명래
  • 승인 2020.12.31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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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체감물가 상승률은 9.2%에 달해 우려를 사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올 한해 체감물가 상승률은 9.2%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올 한해 물가상승률이 0%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농축수삼눌 가격 등 체감물가는 큰 폭으로 올라 서민들은 더욱 팍팍한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 소비자물가는 0.5% 올랐는데 체감물가 9.2% 상승

31일 통계청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대비 0.5% 상승한 105.4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년 연속 0%대 상승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처럼 물가상승률이 저조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에 소비가 줄어든 데다 석유 등 연료비 등이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낮은 물가상승률에 비해 직접 소비자들에게 와 닿는 체감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서민들의 밥상을 좌우하는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새 9.2%나 뛰어올랐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으로, 특히 배추, 양파, 고추 등 채소가격은 무려 15.2%의 상승률을 보였다. 

◆ 만만치 않은 집세 상승

서민 살림을 팍팍하게 만든 것에는 집값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대한민국 집값은 폭등했다. 실제로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일 정도로 집값 상승은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0년 12월 첫째 주 대한민국 아파트 매매가는 0.2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50%에 달해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계 지출 중 높은 금액 비율을 차지하는 집세도 많이 올랐다. 올해 집세 상승폭은 0.2%로 2018년(0.6%)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전세는 0.3%, 월세는 0.1%나 상승했다. 특히 12월만 보면 집세 상승률은 0.7%에 달해 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월세뿐 아니라 전세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전세는 0.9% 올라 8개월째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뿐 아니라 집값의 상승도 체감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사진=픽사베이)

◆ 저금리 이어질까...한국은행 '고심중'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한국은행은 금리조절에 대해 고민하는 눈치다. 저금리를 유지하는 데도 2년 연속 0%대 소비자물가가 나온 만큼 디플레이션 우려를 고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물가안정목표를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 2%’로 정한 바 있다. 이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 목표에 합치하도록 통화정책을 운영 중이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실제로 올해 5월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75%에서 0.5%로 낮춘 이후 현재까지 계속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한은이 저금리를 유지하는 데도 불구하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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