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 유럽 시장 진출 노려...상황이 유리하지만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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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 유럽 시장 진출 노려...상황이 유리하지만은 않아
  • 이문남
  • 승인 2021.01.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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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은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총 2만 1,341대를 판매했다(사진=샤오펑 홈페이지)
샤오펑은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총 2만 1,341대를 판매했다(사진=샤오펑 홈페이지)

중국의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인 샤오펑모터스(小鹏汽车)가 지난달 G3 스마트 전기 SUV를 노르웨이에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하며 첫 유럽 진출을 감행했다. 

앞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이 번번이 좌절됐다. 하지만 작년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예상치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가 발생했다. 뉴욕에 상장된 샤오펑은 현재 세계 시장 전략을 개발하고 있으며 G3 수출을 시작점으로 간주했다. 

노르웨이의 전기차 점유율은 유럽이 가장 높으며 2020년 신차 매출의 54%에 달했다. 중국의 최대 규모 전기차 제조업체인 비야디(比亞迪)도 저가의 명품 SUV 탕(唐)을 노르웨이에 수출했다. 

샤오펑은 2018년 첫 번째 모델을 출시했으며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총 2만 1,34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또한 샤오펑은 정부의 지원 정책과 고급 인프라를 갖춘 시장을 타겟으로 삼고 있으며, 올해에는 P7 전기 스포츠 세단을 유럽 국가에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허샤오펑(何小鹏) 회장은 “소비자들이 지속 가능하며 개인적인 교통 수단을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이 가능해졌다”며 “이는 전세계 정부의 탄소 제로 배출을 위한 노력이 만들어낸 티핑포인트”라고 말했다.

◆ 유럽진출 호시탐탐 노리는 中 전기차업체들

상하이자동차(SAIC Motor)도 이번 달 SUV 모델을 출시하고 올해 안에 서유럽 국가에 최소 두 가지 이상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스타트업인 니오(蔚来) 또한 2021년에 유럽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제조업체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매우 낮다. 2019년 유럽에서의 중국 전기차 매출은 0.6%에 불과해 독일의 22.5%, 프랑스의 12%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유럽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를 신뢰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제이토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작년 10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폭스바겐(Volkswagen)의 ID.3이고 그 다음은 르노(Renault)의 조에(Zoe)였다. 

중국 기업들은 아직까지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혹은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했다. 유럽연합의 최대 시장 두 곳인 독일과 프랑스는 특히 국내 자동차 산업이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산 차를 환영하지 않고 있다. 

샤오펑은 정부의 지원 정책과 고급 인프라를 갖춘 시장을 타겟으로 삼고 있다(사진=샤오펑 홈페이지)
샤오펑은 정부의 지원 정책과 고급 인프라를 갖춘 시장을 타겟으로 삼고 있다(사진=샤오펑 홈페이지)

◆ 규모의 경제로 이점있으나...“유럽 생산 공장 자리 없어”

하지만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찾았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를 겪고 있지만, 유럽의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서치업체 슈미트오토모티브리서치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를 포함해 유럽 18개국에서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신규로 등록된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105만 대에 달했다.

각국 정부의 인센티브 덕분에 이 수치는 2019년 전체 수치보다 두 배 가량 증가했다. 프랑스 정부는 순수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구입한 소비자에게 최대 7,000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는 규모의 경제 덕분에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주요 중국 제조업체들은 자국 시장에서 상당히 많은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다. 아울러 중국 제조업체들은 구입 인센티브 같은 정부 지원을 누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제조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극적으로 상승하지 않을 수 있다. 

보르도대학의 버나드 줄리앙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유럽에 대규모 공장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폴란드나 체코, 루마니아 등 국가에는 생산 수준을 갖춘 공장이 몇 없어 유럽에 진출 할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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