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과학자들이 양고기 생산량과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미오스타틴(MSTN) 유전자 편집 양을 개발했다.
장수농업과학원(中国农业科学院) 연구진은 MSTN 유전자를 편집해 ‘호양(湖羊)’ 품종 양 5마리의 번식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MSTN 유전자는 미오스타틴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 명령을 내리기 때문에 이를 편집하면 근육의 성장 및 발달을 억제할 수 있다.
미오스타틴 유전자가 자연 돌연변이를 겪으면 순수 근육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의 사례로 ‘벨기에 블루(Belgian Blue)’를 들 수 있다. 벨기에 블루는 소 품종의 하나로써 미오스타틴 유전자 돌연변이 이후 순수 근육량이 증가해 초근육질의 체형을 갖추게 됐다.
2019년 중국의 양고기 소비량은 527만 톤으로 내수용 양고기 생산량 488만 톤보다 많았다. 중국이 수입한 양고기의 97.6%는 호주산과 뉴질랜드산이었다.
현재 중국 인구 1인당 양고기 소비량은 미국 등을 포함한 주요 시장보다 더 많다. 게다가, 중국인들은 새끼 양고기와 성체 양고기를 구분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 호양, 적응력 우수하고 번식률 높아...유전자 편집 효율성 80% 이상
장수농업과학원 학자들은 연구에 이 자연 발생 돌연변이와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카스9(CRISPR/Cas9)을 사용해 미오스타틴 유전자를 수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편집 효율성은 80% 이상이었다.
번식에 성공한 5마리 양 중 두 마리의 성장률은 빨랐으며 두 달 만에 자연 번식한 동일 품종 양보다 무게가 25% 더 나갔다.
몽골이 원산지인 호양은 중국에서 가장 특색 있는 현지 품종 중 하나다. 양가죽이 두꺼우며 번식률이 높고 새끼의 체구가 큰 편이다. 아울러 덥고 습한 기후에도 적응력이 우수하다.
농업 전문가들은 새로 개발한 기술이 최적의 번식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며 중국의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농업과학원의 왕주리 부연구원은 “유전자 편집 기술로 양고기 생산량과 살코기 비율을 개선할 수 있다”며 유전자 편집 양과 수입 양 간에 커다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력으로 중국의 해외 축산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