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자지갑 기업 ‘모모’, 시리즈 D 라운드 완료하며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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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자지갑 기업 ‘모모’, 시리즈 D 라운드 완료하며 상장 추진
  • 이수한
  • 승인 2021.01.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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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모모의 수익은 4조 2,300억 동(약 2,021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사진=모모 페이스북)
2019년 모모의 수익은 4조 2,300억 동(약 2,021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사진=모모 페이스북)

베트남의 전자지갑 기업 모모(Momo)가 성공적으로 시리즈 D 펀딩을 완료하며 2025년 상장 계획을 밝혔다. 

이번 펀딩은 기존 주주인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와 실리콘밸리 펀드인 굿워터(Goodwater)가 슈퍼 앱 계획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 출자했다. 

모모의 팜 탄 덕(Pham Thanh Duc) CEO는 최소 1억 달러(약 1,103억 원)를 조달했으며 2025년까지 회사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슈퍼 앱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펀딩은 2019년 1월 글로벌 사모펀드 회사 워버그핀커스로부터 1억 달러(약 1,103억 원)를 조달했던 시리즈 C 펀딩 이후 2년 만에 진행됐다. 모모는 2013년 첫 번째 펀딩을 실시했으며 당시 골드만삭스로부터 580만 달러(약 64억 원)를 조달했고, 그 후 2016년 3월 스탠다드 차터드뱅크 주도 하에 2,800만 달러(약 308억 원) 규모의 시리즈 B를 성사시켰다. 

현재 모모는 베트남 인구 9,650만 명 중 2,300만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 인구의 24%에 달한다. 모모 사용자는 베트남 전역에 분포돼 있는 파트너 매장에서 모바일 지갑, 결제 플랫폼 또는 장외 서비스 등을 통해 공과금 결제, 현지 화폐 이체, 대출 결제 및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나 영화 티켓 같은 구매 서비스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모는 자사의 기존 결제 사업을 보완할 수 있도록 신규 자금을 사용해 베트남의 여러 기업에 투자해 사용자층과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언스트앤영(Ernst & Young)의 바룬 미탈 대표는 “베트남은 디지털 경제와 관련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하지만 전자지갑을 지역 은행 계좌와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전자지갑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 치열해지는 경쟁...동시에 손실도 늘어

비자(Vis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에만 베트남에서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캐시리스 결제 방식이 500% 이상 급증했다. 동기간에 총 거래량은 600% 이상 증가했다. 

전자지갑 채택이 늘어나면서 베트남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업계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보다 큰 시장 점유율을 장악하기 위해 현금을 투입했다. 그 결과 새로운 손실 또한 늘어갔다. 

2019년 모모의 수익은 4조 2,300억 동(약 2,021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동기간 손실도 8,540억 동(약 408억 원)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났다. 베트남의 또 다른 주요 전자지갑 기업 잘로페이(ZaloPay)를 소유하고 있는 자이온(Zion)은 2019년 3,900억 동(약 186억 원)의 손실을 기록해 2018년 1,334억 동(약 63억 원)보다 189% 증가했다. 

현재 모모는 베트남 인구 9,650만 명 중 2,3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사진=모모 페이스북)
현재 모모는 베트남 인구 9,650만 명 중 2,3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사진=모모 페이스북)

◆ 베트남, 경제 디지털화 위해서는 ‘넛지 전략’ 필요

전문가들은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상인들이 솔루션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고객 행동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핀테크 벤처는 이들에게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넛지(nudge) 전략’을 사용해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경제를 디지털화하는 데 주축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솔루션 채택 범위가 대규모에 이른다면, 디지털 경제가 시작돼 기업들이 결제 상품을 자본화하기 시작할 수 있다.

베트남의 디지털 결제 시장은 2021년 150억 달러(약 16조 5,52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총 거래량은 15% 성장해 2025년까지 260억 달러(약 28조 6,91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랩(Grab)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모카(Moca)와 중국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Ant Group)이 2019년 12월에 인수한 이몽키(eMonkey)가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대표적 기업이다. 

바룬 미탈 대표는 “베트남 경제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됐으며 정상화에 가까워졌다”며 “상인의 입장에서 디지털 결제 솔루션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어 향후 2~3년 내에 엄청난 트렌드가 몰려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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