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테로이드 함유 유아용 크림 “아기 얼굴 붓고 체중 급증해”
상태바
中 스테로이드 함유 유아용 크림 “아기 얼굴 붓고 체중 급증해”
  • 김종수
  • 승인 2021.01.18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푸링에는 고농도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가 함유돼 있었다(사진=바이두)
이푸링에는 고농도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가 함유돼 있었다(사진=바이두)

중국에서 다시 한 번 또 유아용품에서 불법적인 화학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는 고농축의 강력한 스테로이드가 불법적으로 사용된 항균성 베이비 로션이 논란의 중점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판매된 항균성 베이비 로션을 사용한 생후 5개월 된 아기의 이마가 돌출되고 뺨에서는 털이 자라고 체중도 급격히 불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지고 생산업체 시설이 폐쇄됐다. 여러 차례의 테스트 결과, 해당 제품에는 고농도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corticosteroid clobetasol propionate)가 함유돼 있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자연 호르몬인 코티솔과 유사한 합성물질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분류된다. 

클로베타솔은 습진 및 건선 같은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강력한 스테로이드다. 보통 전문의들은 순한 성분의 크림으로는 낫지 않는 중증 피부 질환에만 이 성분을 단시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스테로이드 함유 로션을 사용한 여아의 부모는 이푸링(益芙灵)이라는 항균 크림을 사용한 후 아이의 체중이 11kg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점점 돌출되고 있는 이마와 뺨에 미세한 털이 자라나며 아이가 발달 지체와 왜소 성장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모는 딸아이의 영아 습진을 고치기 위해 이푸링 크림을 사용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처음에는 엄마의 모유가 문제의 원인인 줄 알았으나 의사가 모유에서 어떠한 이상도 발견하지 못하자 모유는 문제의 원인에서 배제했다고 말했다. 

여아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자 걱정이 된 부모는 아이를 다시 병원에 데려갔으며 마침 병원의 한 간호사가 동일한 증상으로 병원에 온 다른 아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여아의 아버지는 “간호사가 호르몬 성분이 함유된 크림을 사용했는지 물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며 “간호사는 동일한 증상의 아이가 네 명 더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부모는 딸아이의 영아 습진을 고치기 위해 이푸링 크림을 사용했다(사진=언스플래쉬)
부모는 딸아이의 영아 습진을 고치기 위해 이푸링 크림을 사용했다(사진=언스플래쉬)

◆ “다른 회사 제품과 섞어 사용해 문제 일어난 것”

부작용 증세를 보이는 아이의 부모가 제조업체에 항의하자 회사측은 제품에 호르몬 성분이 함유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아이의 어머니에게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해당 크림을 호르몬 무함유로 광고하고 있었다. 

푸젠성 인민병원의 소아과 전문의는 중국에서 유아용 크림에 호르몬을 첨가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는 매우 강력한 스테로이드로 부작용도 심각하다며 장기간 혹은 고용량을 사용하면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쑤성 롄윈강시의 보건위원회는 긴급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풀링 및 해피포레스트(Happy Forest) 브랜드의 크림 판매를 중단시켰다. 아울러 해당 기업이 롄윈강시와 인근의 수쳰시에 유통한 제품 1,200개 중 129개를 회수했다. 

반면 회사측은 여전히 제품의 결함을 부정하는 상황이다. 제조업체 대변인은 “당사 제품 사용 전에 부모들이 다른 크림을 사용했다”며 “아마도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인해 아기에게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동영상을 통해 온라인에 퍼지며, 중국 전역에서 공분을 일으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