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한국 소매금융 철수...기업금융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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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한국 소매금융 철수...기업금융 유지
  • 문성식
  • 승인 2021.04.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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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재편 방안 확정될 때까지 기존과 동일한 금융 서비스 제공

씨티그룹이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시장 철수를 공식화 했다. 2004년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을 인수한 지 17년 만이다.

15일 미국 씨티그룹의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한국 등 13개국에서 소매금융에 대한 출구전략을 추진하고, 기업금융에 특화하는 글로벌 전략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소매금융 철수 대상 국가는 한국, 호주, 중국, 대만,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폴란드, 바레인이다.

다만 씨티은행은 기업금융 등 투자은행(IB) 부문 사업은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소매금융 사업 철수 방침에 대해 “한국 등 특정 국가의 실적이나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수익 개선이 가능한 사업 부문에 집중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강점을 지닌 기업금융에 주력하고, 경쟁력이 약화된 소매금융은 과감히 덜어내겠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씨티은행의 당기순익은 1,8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감소했다. 외환 및 파생상품 트레이딩 수익 증가와 개인 자산관리 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이 감소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비용 또한 디지털 인프라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한 7,931억원을 기록했다. 소매금융을 끌고 가기에는 더 이상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매금융 시장 철수가 공식화하면서, 전국 지점들도 일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있는 씨티은행 점포 수는 총 43개다. 이와 관련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소비자에 대한 금융 서비스는 향후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되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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