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건설업계 ESG 경영...“대기업 아니면 꿈도 못 꿔”
상태바
갈길 먼 건설업계 ESG 경영...“대기업 아니면 꿈도 못 꿔”
  • 이강선
  • 승인 2021.10.07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SG 경영이 최근 기업계의 대세로 떠오르는 가운데 유독 건설업계만은 이 같은 흐름에 보폭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업계의 자성은 물론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건설 기업인 84.1%, ESG 중요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국내 시공능력평가 기준 100위권 내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인의 84.1%가 향후 ESG 경영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ESG 경영을 위한 준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30위권 내 대형 건설사의 경우 응답자 가운데 42.6%가 ESG 비전 및 전략 수립을 하고 있다고 답변한 반면, 30~100위 건설업체들의 경우 불과 16%만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내의 한 경영 컨설팅 전문가는 “건설업계 전반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했으나 그 준비는 아직 갈길이 먼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본격적인 ESG를 위한 준비는 건설사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큰 실정이다.

◆ 시공 30위 밖 기업들 “ESG 도입은 그림의 떡”

기업별 ESG등급을 살펴볼 경우 이 같은 흐름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 및 공개한 자료에서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은 A등급을, DL그룹과 대우건설은 B+를 받는 등 5대 건설사 모두 A에서 B+ 등급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계룡산업 등 10~20위권 내 업체 중 일부는 B등급에 그쳤으며, 보다 낮은 순위인 한신공영, 동부건설, 금호건설, 동원개발, KCC건설, 진흥기업, 삼부토건 등은 대부분 C등급을 받았다.

이에 상대적으로 여건이 열악한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밖 업체들의 경우 ESG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을 공산이 크다는 유추가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 자구책 마련뿐 아니라 정부 지원 절실

이처럼 중견·중소업체들의 ESG 경영 도입이 늦어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업계 스스로의 자구책 마련은 물론, 대형 건설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건이 열악한 이들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 도입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건설업계는 전반의 ESG 도입 활성화를 위해 조직 내 필요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도입 계획을 세울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건설업계가 성공적으로 ESG를 도입, 안착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