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더딘 지방기업 ESG 경영...부산조차 '엉금엉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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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 더딘 지방기업 ESG 경영...부산조차 '엉금엉금'
  • 안종필
  • 승인 2021.10.10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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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SG 경영이 재계로 확산되고 있으나 지방기업의 도입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국내 제2의 도시로 평가받는 부산의 기업들조차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지원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 관심 없는 기업이 ‘10곳 중 7곳’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상장사와 매출액 1000억 원 이상 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부산기업 ESG 경영현황 인식조사’에 따르면, ESG 경영의 관심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 기업의 10곳 중 7곳이 관심이 없거나 낮았다. 실제로 ESG 경영 수립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65%가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으며, 계획이 있다고 대답한 23% 중에서도 ESG 경영전략을 수립했다는 곳은 12%에 불과했다. 

특히 계획이 없다고 대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에 대해 시기상조(31.8%)라고 답한 곳이 가장 많았다. 이는 ESG 경영에 대한 가치가 인정받기 시작한 수도권지역과는 달리 지방기업의 ESG 인식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를 받은 부산기업 40곳 중 ‘B+’ 이상등급을 받은 곳은 ▲BNK금융지주 ▲화승코퍼레이션 ▲화승엔터프라이즈 ▲동일고무벨트 ▲SNT모티브 ▲세방 ▲인터지스 등 7곳에 불과했으며, B등급은 13곳, 최하위인 C등급 이하는 20곳이나 됐다.

이처럼 지방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이 낮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ESG 경영 공시 의무가 아직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의 경우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 상장사에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고,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 정부·기업 노력 '절실'

지역 기업이 ESG 경영을 추진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정보 부족과 비용 부담(8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지표의 모호함(9)%, ESG 도입 강요에 따른 거부감(4%) 등의 순이었다.

국내의 지방기업 분석 전문가는 “ESG와 관련한 글로벌 수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ESG 컨설팅 지원 등 정부의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도 시대적 흐름이 된 ESG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방기업들은 ESG 중에서도 환경(E)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관심 분야에 대한 질문에 71%가 ‘환경’을 꼽았고 사회(27%)와 지배구조(2%)가 뒤를 이었다. 환경 분야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최근 탄소 중립과 관련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제조업이 많은 지방기업들의 대응 필요성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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