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너도나도 “외쳐 ESG”...일각에선 그린워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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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너도나도 “외쳐 ESG”...일각에선 그린워싱 지적
  • 이강선
  • 승인 2021.10.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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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들이 플라스틱 감소를 위해 종이 빨대로 대체하고 있다(사진=언스플래시)
식품업체들이 플라스틱 감소를 위해 종이 빨대로 대체하고 있다(사진=언스플래시)

식품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ESG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요소로 반영하는 일련의 흐름을 의미한다. 업계가 잇따라 친환경 포장재 제품 등을 출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보여주기식 활동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플라스틱 사용 감소를 위해 플라스틱 대신 종이 빨대로 대체하거나 친환경 포장재 제품을 선보이는 등의 활동을 연이어 이어가고 있다. 이에 업계가 최근 확산되는 ESG 경영을 의식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 만은 않다. 업계가 앞 다퉈 친환경 제품을 출시했지만, 정작 플라스틱 감소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기에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린워싱은 기업과 상품의 이미지 재고를 위해 보여주기식, 혹은 말로만 친환경을 외치는 사례를 꼬집는 용어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마케팅이 활성화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업계가 친환경 포장재 등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폐기물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현실이 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09년 188만톤이던 플라스틱 생활폐기물이 2018년에는 322만톤으로 10년 새 7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플라스틱제 음식배달용기가 전년보다 78% 늘어나면서 차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식품업체들의 ESG 활동을 그린워싱이라며 일제히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기업이 발생시킨 온실가스 총량인 '탄소발자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행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의 한 환경운동가는 "플라스틱의 재활용의 끝은 결국 오염을 퍼뜨리는 미세 플라스틱"이라며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들은 결국 다시 생산되는 플라스틱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닌 차선책일 뿐"이라며 "기업들은 생산 플라스틱 총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좀 더 장기적인 감축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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