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버' 디디추싱, 미 증시 철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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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버' 디디추싱, 미 증시 철수 선언
  • 이강선
  • 승인 2021.12.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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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디추싱 로고)
(사진=디디추싱 로고)

 

중국의 ‘우버’로 불리던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지난 6월 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지 5개월 만에 미 증시에서 자진 철수할 것을 선언했다. 미·중 대결이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디디추싱은 웨이보를 통해 “뉴욕증시 상장 폐지 업무를 즉시 시작하는 동시에 홍콩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상장 폐지 관련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디디추싱은 중국 당국의 반대에도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내 앱 스토어에서 디디추싱앱의 퇴출 및 다운로드 금지가 결정되고,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에 따른 벌금 부과 등 압박이 이어지면서 결국 상장 철수를 결정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미 언론은 “미 증시 상장에 줄곧 반대해 온 중국의 의지에 굴복한 것”이라며 “지정학적 라이벌에 대한 중국의 우려가 어떠한 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사진=디디추싱)
(사진=디디추싱)

 

이번 결정이 뉴욕 증시에 진출한 다른 중국계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디디추싱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막대한 손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디추싱은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44억 달러(약 5조2000억 원)를 조달했다. 이는 2014년 알리바바그룹 이후 최대 규모의 중국 기업 IPO였다.

한편 디디추싱의 이번 상장 폐지 발표는 중국 당국의 정보기술(IT)업체 규제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모양새다. 실제로 3일 홍콩증시에서는 알리바바를 포함한 주요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디디추싱은 앞으로 3개월 안에 홍콩증시 상장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련 사항 의결을 위한 주주총회도 소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당국 규제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커 홍콩 상장 또한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미 언론은 중국이 이미 지난주부터 디디추싱 경영진에게 뉴욕 증시 상장 폐지를 요구하는 등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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