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파산 위기 속 12% 폭락...증시 전반 ‘먹구름’ 고조
상태바
헝다, 파산 위기 속 12% 폭락...증시 전반 ‘먹구름’ 고조
  • 김명래
  • 승인 2021.12.07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헝다)
(사진=헝다)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파산 위기가 한층 커진 가운데 홍콩 증시에서 관련 종목이 12% 폭락했다. 한편 중국의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의 뉴욕 증시 철수 선언 등 악재가 겹치면서 증시 전반에 먹구름이 깔리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장에서 헝다 관련 테마주들이 폭락을 면치 못한 가운데 한때 헝다의 주가는 주당 2.25홍콩달러에서 1.93달러까지 떨어져 14%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헝다그룹의 주가는 전일보다 12.44%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계열 종목 및 테마주들도 약세를 기록했다. 헝다그룹 전기차 계열사 헝다자동차의 주가도 한때 11%가까이 폭락했다.

이처럼 헝다의 주가가 요동을 치자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46% 하락한 2만3420.44로 거래를 시작했다가 1.26% 하락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또한 항셍과학기술지수는 전장 대비 2.56% 급락했다.

헝다는 지난 3일 밤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2억 6000만 달러(약 3077억 원)의 채무를 상환하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상환이 어렵다고 기습 발표했었다. 이는 사실상 해외 채무 상환이 불가능함을 처음 인정한 것이다. 

문제는 헝다의 채무 상환이 어려울 경우 총 192억 3,600만 달러(약 22조 8,120억 원)에 달하는 전체 달러 채권이 연쇄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부동산 업계의 우려는 점점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이미 중국의 또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 양광(선샤인)100이 전날 디폴트를 선언했다. 양광 100은 원리금 1억 8,900만 달러(약 2100억 원)의 만기가 도래했지만 이를 상환할 수 없다고 공시해 충격을 줬다.

미 언론들은 중국 기관들이 헝다그룹의 구제보다는 금융시장과 주택소유자에게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측 소식통에 의하면 헝다 그룹의 본사가 있는 광둥성 정부는 헝다에 실무단을 파견하고 쉬자인 헝다 회장을 불러 우려를 표명한 상태다.

한편 중국 최대 차량 공유업체인 디디추싱이 지난 3일 미국 증시 상장을 자진 폐지한다고 밝히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중국 기술주들의 주가가 홍콩 증시에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디디추싱의 주가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패닉셀에 나서면서 20% 넘게 폭락했다.

디디추싱 사태의 파장은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다른 중국 빅테크에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실제로 미 증시에 상장한 대표적인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의 주가는 장중 한때 8% 넘게 하락했고, 징둥닷컴과 왕이(넷이즈)도 5% 안팎의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