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한 달 새 ‘반토막’...풍선효과 걱정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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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한 달 새 ‘반토막’...풍선효과 걱정 커져
  • 이강선
  • 승인 2021.12.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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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가 이어지면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한 달 새 반토막이 났다. 그러나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출을 받으려는 서민들이 제2금융권 등으로 몰리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9000억 원으로 전달 대비 3조원 증가했다. 이는 전달인 5조 2000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사실상 반토막이 난 것이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가계대출 전체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담대는 지난 11월 2조4000억 원 증가했는데, 10월 증가폭인 4조 7000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2018년 2월의 1조 8000억 원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이처럼 주담대 증가폭이 쪼그라든 것은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의 효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금융업계는 당국의 올해 대출 증가 목표율에 맞추기 위해 대출을 일시 중단하고 금리 올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줄어든 주담대만큼 2금융권 대출 증가폭이 커지면서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금융위·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 9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지지난달의 증가폭의 세 배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제2금융권 등으로 몰렸다고 해석하고 있다.

한 업계인은 “평균적으로 제2금융권의 대출 이자가 1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업계의 상식”이라며 “대출이 급한 서민들이 자칫 높은 이자 등에 고통 받을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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