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금융 규모 500조...‘ESG 워싱’ 우려도 같이 커져
상태바
ESG 금융 규모 500조...‘ESG 워싱’ 우려도 같이 커져
  • 지왕
  • 승인 2021.12.09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의 규모가 500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인데, 이처럼 양적 성장이 가파른 가운데 ESG 금융의 정의, 분류, 공시, ESG 워싱 방지책 등 질적인 면의 개선 상태는 아직 뒤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국회 정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공적금융과 민간금융을 망라한 국내 ESG 금융의 전반적인 현황 분석 및 제도적 개선 과제를 담은 ‘2020 한국 ESG 금융 백서’ 발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을 기준으로 국내 ESG 금융 전체 규모는 492조 원에 달했다. 이는 2017년의 175조 원에 비해 거의 3배 수준이다.

이중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ESG 투자액이 188조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업대출‧개인대출‧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목적사업상 ESG 관련 대출이 184조 원으로 뒤를 이었다. 예/적금과 보험, 카드, 리테일 펀드 등 ESG 상품은 62조원, 금융‧비금융 등 ESG 관련 채권은 59조원이었다.

ESG 이슈별로는 환경(E) 72조, 사회(S)가 219조, 지배구조(G)는 0.2조원, ESG 통합은 201조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 분야(44%)의 규모가 환경 분야(15%)에 비해 3배가량 크다는 점이 눈길을 모았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환경 분야가 사회보다 더 큰 경향을 보인다.

ESG 금융의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ESG 금융 상품의 기준 및 정의 등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의 실제 환경, 사회적 기여도도 불분명한 것도 지적됐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별 ESG 목표 기준이 달라 각 상품간의 비교가 어려운 점은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또한 국내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을 적용해 ESG 금융활동을 하면서 정작 ESG 금융으로 인정하기 어려워 보이는 다수의 사례를 ESG 금융으로 포함된 부분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ESG 금융 활성화 및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장기 전략의 수립 필요성을 제기하는 동시에 금융기관의 ESG 워싱 방지를 위한 공시의무의 강화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시의무 강화는 보고서도 지적한 부분이다. 보고서는 “왜곡된 정보 유통차단 및 정책의사결정을 위해 ESG 금융 목표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ESG 워싱 방지를 위한 택소노미(분류체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제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