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펀드, 中 줄이고 유럽 늘려...유럽권 투자 확대 나서
상태바
비전펀드, 中 줄이고 유럽 늘려...유럽권 투자 확대 나서
  • 지왕
  • 승인 2021.12.13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피전펀드)
(사진=비전펀드)

 

세계 최대 기술투자펀드인 비전펀드가 중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한편 유럽 기업에 대해선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주요 투자처였던 중국 기업들의 가치가 내려가는 반면 유럽쪽에 투자할만한 기업이 다수 늘면서 리스크 분산 차원의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비전펀드는 미·중 대립에 따른 중국 기업들의 위축과 중국 정부의 규제에 따른 리스크로 연이어 큰 손해를 보았다.

알리바바그룹이나 디디추싱 등이 대표적인 예다. 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디디추싱은 당국의 압박에 최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또 미 정부의 블랙리스트 움직임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은 최근 중국 안면인식기술 선두기업인 센스타임을 중국 서부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 감시와 인권침해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투자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외신들이 미국의 규제가 상장 계획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는 가운데 센스타임측은 미국의 제재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연이은 악재에 올 7~9월 3개월간의 비전펀드의 모체 소프트뱅크그룹의 전체 투자 손실은 약 17조 25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11월 소프트뱅크그룹은 최대 1조 엔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고 발표해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주가는 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사진=손정의 회장)

니혼게이자이는 소프트뱅크그룹의 리스크 분산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유럽 기업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비전펀드가 주목하는 것은 핀테크, 물류관리, 과학기술 분야다. 

영국 디지털 은행인 조파(Zopa)는 비전펀드로부터 3억 달러(약 3535억 원)를 조달, 평가액 10억 달러를 넘기며 유니콘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또 비전펀드는 영국 디지털 은행인 레볼루트에도 출자했다.

비전펀드는 후불 결제 서비스 업체인 스웨덴의 클라르나(Klarna)에도 출자하고 있다. 클라르나는 유럽을 비롯해 17개국에서 90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유니콘 기업이다. 

현재까지 비전펀드의 유럽 투자액은 약 30억 달러로, 전체 비중의 30% 수준이다. 그러나 향후 이 비중을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비전펀드 관계자는 “영국 런던에 25명의 인원을 배치, 투자처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성숙한 유럽 기술 생태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우수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