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뭉칫돈’ 은행으로 “보름동안 정기예금 6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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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 ‘뭉칫돈’ 은행으로 “보름동안 정기예금 6조 늘어” 
  • 지왕
  • 승인 2021.12.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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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금리 상승에 뭉칫돈이 은행으로 몰려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로 올린 지 불과 보름 만에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이 6조 이상 증가했다.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가 끝나고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자 주식, 부동산 등에 머무르던 돈이 은행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6조 1275억 원 늘어난 659조 26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올해 두 차례 걸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5대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자산시장의 자금들이 은행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은행권 예·적금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7월 연 0.97%에서 8월 연 1.03%, 9월 연 1.17%, 10월 연 1.29%로 올랐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8월(0.81%)과 비교해 14개월 만에 0.48%포인트 오른 셈이다.

여기에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안전 투자처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진 것도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가속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5대 은행들은 속속 특판 출시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아름다운 용기 예금을 출시, 10만좌 한도로 출시되는 1년 만기 예금으로 최대 3000만 원까지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하고 기본금리 연 1.65%에 우대금리 연 0.15%를 적용해 최고 연 1.8%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최고 연 2.03%의 고금리 특판예금 ‘우리고객님 고맙습니다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1년제 연 1.53%, 2년제 연 1.63%이며 최대 연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중도해지(약정기간 절반 경과 이후 해지)해도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은 오는 24일까지 모바일 전용 정기예금인 ‘e-그린세이브예금’ 6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를 연 1.8%까지 제공한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지난 1일부터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시작한 퍼스트정기예금 12개월 특별금리(최고 연 2.1%) 이벤트의 경우 당초 모집 한도가 조기 소진됨에 따라 1000억 원 한도를 추가로 배정해 기존과 동일한 조건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은의 금리 인상은 앞으로도 예정된 상황이다. 당장 내년 1월 14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금리 추가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25%에 달할 경우 은행으로 몰리는 자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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