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시장, ‘크레딧펀드’ 등장에 지각 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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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시장, ‘크레딧펀드’ 등장에 지각 변동 예고
  • 이강선
  • 승인 2021.12.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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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사모펀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시작되고 있다. 새로이 등장한 크레딧펀드(credit fund)에 기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크레딧펀드란 사모로 자금을 모아 대출· 회사채·구조화 상품 등에 투자하는 상품을 뜻한다. 크레딧펀드를 통해 모펀드는 기업의 지분 및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가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지목된다.

특히 크레딧펀드는 바이아웃 투자에 비해 수익률은 낮지만 보다 안정적으로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할 수 있다. 사모펀드(PEF)는 20%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반면 크레딧펀드는 8~15% 정도다. 크레딧펀드가 손실 위험도 덜하다는 의미다. 대기업이 신사업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 유동화에 나설 경우 경영권을 유지하는 선에서 지분 매각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크레딧펀드는 앞으로 금리 상승 시기에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업계가 향후 국내 기관투자자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최근 신사업 추진을 위해 자금 마련에 나서는 국내 대기업이 늘면서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크레딧는 국내 경영참여형 PEF가 진출할 수 없는 분야였다. 그러나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10월부터 PEF 운용사의 대출형 펀드 조성과 운용이 가능해졌다. 이후 국내 PEF 운용업계는 속속 크레디트펀드 조성을 마치거나 첫 투자를 단행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해 크레디트펀드를 운용하는 법인 ‘IMM크레디트솔루션(ICS)’을 출범시킨 데 이어 올해 4월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며 첫 투자 테이프를 끊었다. IMM ICS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는 약 5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서면서 관심을 끌었다. 지난 10월에는 국내 2차 전지 관련 기업들에 1800억원을 투자해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중견 PEF 운용사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는 ‘글랜우드크레딧’을 설립하고 GS건설이 LG그룹 계열사 S&I코퍼레이션 건설 부문을 인수하는 프로젝트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바이아웃 투자를 주로 해왔던 VIG파트너스는 지난 5월 만들어둔 크레디트 투자 부문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을 통해 12월 7일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 규모 VAC 1호의 설립을 마쳤다. 약정 금액이 다 소진되면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를 추가 출자받을 수 있는 조건부다. VAC는 1호 펀드 투자 수익률을 10% 중후반대로 예상한다.

이 밖에 스틱인베스트먼트도 내년 중 크레디트 부문 신설을 예고한 상태며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총 1500억원 규모의 크레디트펀드 조성 완료를 앞두고 있다.

국내 한 투자 전문가는 “바이아웃펀드만으로는 국내에서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며 “크레딧펀드의 등장으로 투자시장은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크레딧펀드는 바이아웃에 비해 기대수익률은 낮은 대신 안정성이 높다”며 “앞으로 다양한 투자자들의 소구를 맞출 수 있는 펀드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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