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 인수 무산...중 기술 유출 논란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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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칩 인수 무산...중 기술 유출 논란 '일단락'
  • 지왕
  • 승인 2021.12.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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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그나칩)
(사진=매그나칩)

국내 시스템 반도체기업 매그나칩 세미컨덕터의 인수 협상이 무산됐다. 인수에 나섰던 중국계 사모펀드가 미국의 제동으로 물러서면서 국내 반도체 기술의 중국 유출 논란도 함께 일단락 됐다는 평가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매그나칩 세미컨덕터와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은 전날 공동 성명을 내고 올해 3월에 합의한 14억 달러(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인수 협상을 종료했다. 이들은 “양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지 못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매그나칩은 이날 홈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공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합병 관련 승인신청서 또한 철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기반 기업인 매그나칩은 구동칩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있는 시스템 반도체 기업이다. 

매그나칩은 와이즈로드캐피털과의 합병 계약 해지를 내심 아쉬워하는 반응이다. 그러나 매그나칩이 와이즈로드캐피털 유한책임출자자(LP)들이 설립한 투자회사 사우스디어본으로부터 합병 관련 위약금 약 7020만 달러(약 831억원)을 받게 되면서 최소한의 이익은 보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그나칩은 지난 2004년 SK하이닉스가 경영난으로 비메모리 사업부문을 떼어내 매각한 것이 근간이다. 이후 미국 시티그룹이에 인수된 매그나칩은 2011년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매그나칩은 임직원 대부분이 한국인으로 구성돼있으며 소재지도 한국,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또한 한국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미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어, 미국 정부가 이번 매각에 제동을 걸었다.

현재 매그나칩은 통신, 사물인터넷(IoT), 가전, 산업, 자동차 등 다양 분야에서 독자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거나 출원중이다.

올 3월 와이즈로드캐피털이 매그나칩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으로의 반도체 기술 유출 우려가 제기됐었다. 이에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언급을 남기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은 한국 이상으로 기술 유출을 경계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미 재무부는 지난 8월 매그나칩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번 합병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여지가 있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지난 6월 미 재무부 산하 CFIUS가 인수 거래 보류를 명령하면서 매그나칩 인수는 사실상 무산됐다. 관련국인 미국과 한국, 중국 중 한 국가라도 승인하지 않으면 성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 미국의 이번 결정은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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