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게임업계 ESG "확률형 아이템 논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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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게임업계 ESG "확률형 아이템 논란 이어져“
  • 지왕
  • 승인 2022.01.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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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게임업계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나섰지만, 실제 경영 수준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 등과 관련한 게임에 대한 사회적(S) 인식 개선 등 문제가 산적하다는 평가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넷마블이 위원장인 권영식 대표를 필두로 'ESG 경영위원회'를 설립했다.

국내 게임업계에는 지난해 3월 엔씨소프트를 주요 게임사들이 ESG 경영에 나서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의 ESG 경영 선언 이후 같은해 5월 넷마블의 이사회 직속 ESG 위원회 설치 계획 발표, 6월 펄어비스 전담 조직 신설, 컴투스 그룹 ESG위원회 신설 등이 이어졌다.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중 구체적인 ESG 경영위원회 설립 소식이 없는 넥슨도 지난해 초 ESG 경영을 준비하겠다는 목표는 밝힌 바 있다.

게임 업계에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것은 커지는 글로벌 사업 규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시장을 넘어 북미·유럽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게임사들이 ESG 경영 수준을 척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평가받기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업계는 게임사들의 ESG 경영은 이제 시작인만큼 ESG 경영이 자리를 잡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년간 게임사들이 ESG 경영에 발을 들인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곳은 엔씨소프트 정도로 평가된다. 엔씨는 지난 8월 국내 게임업계로서는 처음으로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 2020'를 발간한 바 있다. 엔씨는 지난 11월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신작 게임 '리니지W'를 출시하며 영역 넓히기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특히 게임업계의 '사회(Social)' 부문 ESG 지표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 게임사들은 게임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이 이어진 바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업계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아이템 확률 조정 이후 이용자들로부터 확률 조작 의혹까지 받고 있다.

문제가 커지자 대선주자들도 확률형 아이템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나란히 지난달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인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해 확률형 아이템 규제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여당의 이재명 후보는 “아이템 당첨될 확률을 공개하고 이를 어기면 현금이 오고 가는 거래에 대한 기만이니 제재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후보들도 확률공개에 한목소리를 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확률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게이머들의 의견을 존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도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 공개 문제 등은 게임업계도 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단계까지 성장했다는 지표”라며 “업계는 단순 '보고서' 발간에 그치지 않고 ESG 경영에 있어서 게임업계 고유의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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