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정 떼는 동학개미? “예금에 눈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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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정 떼는 동학개미? “예금에 눈 돌려”
  • 이문남
  • 승인 2022.01.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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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박스권 증시에 지친 개미들이 이탈하면서 주식 매입 규모는 줄어든 반면 예금의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비교적 미비하나 향후 자산 리밸런싱이 일어날지 금투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유자금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5조원 넘게 증가했다. 또한 예금에 돈이 몰리는 것은 정부의 국민지원금 지원 등으로 가계소득이 늘어난 가운데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투자가 주춤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액은 지난해 3분기 35조원이었다. 이는 1년 전인 2020년 3분기의 29조 8000억원보다 약 5조원 늘어난 규모다. 

순자금운용액은 예금과 채권, 보험 등 자금 운용액(매입)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인 자금 조달액을 제외한 액수다. 주로 경제 주체의 여유자금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곤 한다.

가계소득이 증가하면서 순자금운용 규모가 늘어났다. 정부의 상생국민지원금 등으로 가계소득이 늘어난 반면 대출규제 등으로 투자가 둔화되면서 순자금운용 액수가 증가했다는 것이 한은측의 분석이다.

최근 3분기 들어서면서 가계 금융자산 중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1.0%로 축소됐다. 대신 예금 비중이 40.5%에서 40.7%로 증가했다.

가계는 3분기 국내외 주식만 28조 50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국내주식 투자는 26조 1000억원 늘었고 해외주식은 2조 4000억원 증가해 ‘동학개미’ 일부가 ‘서학개미’로 갈아탔음을 보여줬다. 

특히 국내주식 취득액은 지난해 1분기(36조5000억원), 2분기(29조2000억원)와 비교해 큰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가계 전체 금융자산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0.7%을 기록하며 직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금리인상 등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안전자산인 장기 저축성 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새해에도 계속될 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2022년에도 가계 자산 재조정이 계속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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