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증시에 공매도 기승 “답답한 개미 속마음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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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증시에 공매도 기승 “답답한 개미 속마음 어쩌나”
  • 이강선
  • 승인 2022.01.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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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또다시 공매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코스피 시장이 박스권에 갇히면서 어느새 공매도 비중은 60%대로 증가했다.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인 물량이 공매도 압박으로 돌아오면서 코스피 비중을 줄일 것은 권하는 증권가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8거래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84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 공매도 거래금액인 3602억원보다 62.2%나 폭증한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이달 일평균 공매도 거래금액은 3963억원으로 지난달 2681억원 대비 47.8% 증가했다. 금액 면에선 적었짐나 기관의 공매도도 늘었다.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무려 107%나 증가했다.

공매도가 늘면서 종목별 공매도 비준도 증가했다. 가장 많은 공매도를 겪은 LG화학은 5953억원에 달했다. 전체 거래금액 중 19.83%이다. 이어 삼성전자(3603억원), 네이버(2236억원), 카카오뱅크(2207억원), 카카오(1528억원)도 공매도에 시달렸다. 

대금대비율을 살펴보면 주로 최근 악재가 발생한 기업이 공매도 비중이 높았다. 가장 비중이 높은 종목은 호텔신라로, 공매도 비중이 무려 28.14%에 달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실적 부진 전망 탓으로 풀이된다. 

최근 화장품 판매 부진 등 실적 논란이 있었던 아모레퍼시픽도 공매도의 집중 목표가 됐다. 아모레퍼시픽의 공매도 비중은 23.84%였다.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카카오뱅크는 22.36%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급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당 물량이 고스란히 공매도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미 연준(Fed)의 긴축정책(자산 매입 축소·금리 인상·양적 긴축)도 공매도 물량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당분간 3000선 돌파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의 증권사 연구원은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공급병목현상 완화, 소비 모멘텀 회복 시점의 지연 소지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코스피 3000선 이상에서는 주식의 비중 축소가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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