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 이어가는 펀드시장 "지난해 펀드 순자산 111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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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황 이어가는 펀드시장 "지난해 펀드 순자산 111조 증가"
  • 이문남
  • 승인 2022.01.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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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펀드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IPO 활황·해외 주식 붐에 힘입은 펀드시장 자산 규모는 2021년 한 해 동안 111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2021년 12월 말 기준 국내 전체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15.5%(111조 7000억원) 증가한 831조 9000억원이었다. 설정액도 13.5%나 증가해서 788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파생형 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전체로 봤을 때 총 66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특히 해외 주식형 펀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사모펀드가 혼합채권형(56.8%) 및 단기금융(35.7%)로 증가하는 등 크게 늘어났는데, 순자산이 16.7%(74조 3000억원)나 늘어난 519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도 혼합자산(104.1%) 및 혼합채권형(42.5%) 등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13.6%(37조 4000억원) 증가한 312조 1000억원이었다. 

반면 파생상품에서는 유일하게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파생상품 순자산 증가세는 전년말 대비 불과 1.6% 오른 50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고난도 제도 도입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처럼 펀드 자금이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개미를 중심으로 이어진 해외주식 투자 열풍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보고서를 발표한 금융투자협회 측도 “최근 해외주식 투자 열풍이 펀드로 확산됐다”며 “국내투자펀드 대비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주식형 펀드의 지난해 말 순자산 총액은 110조 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2.1% 급증했다. 해외 주식형과 국내 주식형의 순자산은 43.6%, 12.7% 각각 불었다.

채권형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하반기 채권시장이 약세를 나타냈으나 순자산 총액은 전년 말 대비 11조 9000억원(10.1%) 증가한 129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혼합채권형의 순자산 총액은 23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8% 폭증했다.

해외주식 열풍과 함께 IPO 시장 활황세도 펀드 순유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공모주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크게 유입돼 세부 유형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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