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주담대...새해에도 은행권 외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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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주담대...새해에도 은행권 외면 계속
  • 이수한
  • 승인 2022.01.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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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얼어붙은 주담대에 해빙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품 일부에 신잔액 코피스를 중단한 방침을 올해도 계속 이어나가기로 하면서 조금이라도 싼 이자를 찾는 서민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상품 등 일부 가계대출에 있어 한시적으로 코픽스 적용을 중단했던 방침을 올해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적용 재개를 검토하는 곳은 이들 중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신잔액 코픽스란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돼 금리 급등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보인다. 때문에 낮은 금리를 원하는 서민 대출자들로부터 선호돼왔다. 반면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로 취급을 꺼리는 실정이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신잔액 코픽스 적용을 중단한 후 올해도 이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농협은행도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 대출에 신잔액 코픽스 방식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상황이다. 

은행들이 신잔액 기준 코픽스 적용을 꺼리는 것은 신규 취급액 기준 등 다른 코픽스에 비해 금리가 낮기 때문에 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최근 4개월간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1.02%에서 1.69%로 0.67%포인트 오른 반면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83%에서 1.03%로 0.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신잔액보다 같은 기간 3배나 오른 셈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더 강화된 상황이라 제한적으로 대출을 취급할 수밖에 없다”며 “금리 차가 눈에 띄게 좁혀지지 않는 이상 가계대출 관리 측면에서 적용 재개를 검토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하나은행만이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함께 신잔액 코픽스도 적용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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