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1년 연금저축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은 160.1조원으로 전년 대비 7.6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보험이 112.0조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69.9%를 점유하였으며, 펀드, 신탁 순이다. 계약당 평균적립금은 보험, 신탁, 공제, 펀드 순으로 순위는 전년과 동일하다.

'21년중 연금저축 총납입액은 9.9조원이었다. 계약당 납입액은 262만원으로 최근 2년간 유사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금저축 연금수령액은 4.0조원으로 연 수령액 500만원 이하는 82.5%, 1,200만원 초과는 2.1%이며, 수령 형태별로는 확정기간형이 60.0%, 종신형이 36.4%를 차지했다. 종신형을 포함하여 10년 초과 장기 수령이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작년 연금저축 수익률은 4.36%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펀드적립금 고성장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0.18%p 상승했다. 펀드가 예년처럼 가장 높았으며, 생보, 손보, 신탁 순으로, 신탁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21년중 연금저축 가입자가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였지만, 특히 20~30대의 연금저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특징적이다. 신규 가입자 증가가 실질적인 납입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제 등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지속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
연금저축 세액공제 확대 필요성도 대두됐다. 현재 연금 수령중인 계약 중 전 수령액 500만원 이하가 82.5%이며, 평균 수령액도 300만원 선에서 정체되어 실질적 노후 대비에는 부족하다. 장래 수령액을 높이려면 결국 납입을 늘려야 하지만, 납입액도 최근 3년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세액공제 한도나 비율을 전향적으로 상향함으로써 납입 규모의 자발적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
연금 납입액은 결국 향후 연금소득세 재원이 되므로, 노후 대비와 더불어 미래의 정부 재정이 충실해지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